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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호반마라톤]정해욱·장미애씨 남녀 풀코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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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애도 … 엄숙한 레이스

◇함기용 세계제패기념 제11회 춘천호반마라톤대회가 20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권태명기자

함기용 세계제패기념 제11회 춘천호반마라톤대회가 20일 춘천 의암호변 마라톤코스에서 펼쳐졌다.

이날 대회는 세월호 침몰로 사고를 당한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열렸다.

화창한 날씨 속에서 봄꽃이 만개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천혜의 절경 춘천 의암호를 둘러싼 아름다운 코스를 달리며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회 하이라이트인 42.195㎞를 달리는 남자부 풀코스에서는 런너스클럽 정해욱(48)씨가 2시간46분26초로 골인지점인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 마련된 결승라인을 통과해 우승컵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 풀코스는 3위까지 모두 2시간대를 기록하는 등 정상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져 그 어느 해보다 박진감 넘치는 대회로 기록됐다.

여자부에서는 도를 대표하는 주부 마라토너 삼척마라톤클럽 장미애(43)씨가 3시간22분02초를 기록하며 대회 3연패의 위업을 쌓았다. 장씨는 2위와의 격차를 25분여 차로 벌리며 골인해 관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남녀부 하프코스에서는 태백마라톤클럽 임시성(39)씨와 춘천마라톤클럽 유현미(40)씨가 각각 1시간17분06초와 1시간35분29초의 기록으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10㎞에서는 서울 새천년마라톤클럽 유재량(27)씨가 34분04초로 결승테이프를 끊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으며 여자 10㎞ 부문에서는 안산에이스 윤기난(53)씨가 43분31초로 골인, 정상에 등극했다.

5㎞ 부문에서는 춘천보라미마라톤클럽 김경수(40)씨와 미국에서 온 셸라 멀헤린(30·Sheila Mulherin)씨가 각각 20분06초와 24분59초를 기록, 우승컵을 차지했다.

대회 출발에 앞서 열린 시총에는 대회장인 이희종 강원일보사장, 함기용 선생, 신용철 춘천시장권한대행, 이면우 춘천교대총장, 유재붕 도문화관광체육국장, 최선근 도육상경기연맹실무부회장, 손호중 춘천경찰서장, 박근배 춘천시의원, 정태섭 춘천시체육진흥재단이사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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