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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리은행 통합 4연패 향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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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박혜진 중심 젊은 피 성장세 … 다음 시즌도 `우리 천하' 기대

“'우리 천하' 다음 시즌에도 계속된다!”

춘천 우리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여자프로농구 여왕 자리에 등극하며 농구 명가로 우뚝 섰다. 지난해 11월 개막, 5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농구는 지난 27일 우리은행이 은행권 라이벌 KB스타즈를 3승1패로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막을 내렸다. 춘천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첫 판을 우세하다는 예측에도 내줘 잠시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우리은행은 이어 열린 세 판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뒷심도 보였다. 특히 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위성우 감독은 2012~2013시즌 '꼴찌에서 우승' 신화를 일궈낸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쓸며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 같은 우리은행의 주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조심스레 분석하고 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가드 박혜진이 팀의 중심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우리은행의 대표적인 젊은 피 이승아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30대 베테랑 삼총사인 임영희와 강영숙, 양지희의 위기에서 빛나는 활약은 올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 우리은행의 우승 원동력으로 꼽힌다. 더욱이 올해는 점차 중요해지는 외국인 선수 활약에서 보듯 샤데 휴스턴, 사샤 굿렛도 득점과 궂은일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쳐 3년째 리그를 평정하는 데 기여했다.

시즌 중에도 우리은행을 당할 팀이 없을 정도로 올해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통합 우승을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을 상대로 개막 후 16연승이라는 신기록도 달성하며 '우리 천하'임을 선보였다.

이제는 명실공히 '우승하는 남자'로 이름값을 한 위성우 감독의 지략도 우리은행이 3연 연속 정상 자리를 지키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필요충분조건이 됐다.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필요하다면 지옥훈련도 서슴치 않는 위 감독의 카리스마와 승부욕은 내년 시즌 우리은행이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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