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복지사각 은퇴 선수 제도적 보완 마련”

`사라예보의 전설' 이에리사 의원, 체육인 복지법 대표 발의

“고(故) 김병찬 선수의 죽음 소식을 듣고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1973년 사라예보의 전설'로 유명한 새누리당 이에리사(여·61·사진) 국회의원은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선수의 죽음은 국내 체육인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가슴 아픈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퇴 체육인에 대한 복지제도 마련을 위해 2012년 '체육인 복지법안'을 대표발의 했지만 3년째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결국 정부와 정치권, 특히 담당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무관심이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각에서 체육인 복지법이 체육인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술인의 권리 보호를 위해 제정된 예술인 복지법은 특혜 아니냐”고 반문하고 “예술인, 체육인,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법안제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실제 포상금을 받는 체육인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김 선수의 죽음을 계기로 생활고와 복지 사각지대에 내몰린 은퇴 선수들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리사 의원은 1973년 당시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세계 제패를 일군 탁구 선수로 제19대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시작, 현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특별위원회 여당 간사 등을 맡고 있다.

서울=홍현표기자 hph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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