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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찬법' 제정에 체육인 힘 모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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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장미란 비통함 더해...‘김병찬법’조속히 제정 촉구

장미란 이사장 본보 인터뷰

은퇴 선수 복지 혜택 강조

“김병찬 선배를 뵌 적은 없었지만 안타까움을 넘어 체육인 모두의 일이라 생각하고 관련법 제정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종목을 뛰어넘어 국내 체육인 중 국민들의 가장 큰 사랑과 지지를 받는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장미란재단 이사장(사진)은 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고(故) 김병찬 선수의 비극에 대해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장 이사장은 “현역시절에는 은퇴 체육인들이 힘든 삶을 사는 지 (자신도)몰랐고 일반에서도 모르는 부분이 더 많다”며 “드러나지 않았을 뿐 형편이 힘든 체육인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혜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운동만 해온 선수들이 은퇴 후 자신의 전문성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면서 스스로 생계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복지”라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이를 위해서 제도적 근거 마련, 이른바 '김병찬법'의 제정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그는 또 “체육인 복지법이 3년째 통과하지 못해 은퇴 체육인들이 안정적인 복지혜택이나 진로교육 등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체육인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장 이사장은 최근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과 만나 고 김병찬 선수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체육인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장 이사장은 은퇴 후 재단을 설립해 청소년들의 체육 활동을 돕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과 함께 국회를 찾아 '체육인 복지법 통과, 한국체육인복지재단 설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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