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G2급 메이저' 높아진 위상 세계에 과시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폐막 … 10년 성과와 과제

랭킹포인트 부여 등 혜택 늘어나

세계 72개국 선수단 2,245명 출전

메르스 여파에 참가 인원은 감소

저조한 시민 참여·홍보 숙제로

올해로 10회째인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이하 춘천코리아오픈)가 27일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6일 간의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개최지역 주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홍보 강화는 과제로 남았다.

2000년 시작된 춘천코리아오픈은 세계태권도연맹(WTA)이 승인한 국내 2개 메이저대회 중 하나다. 지난 9회 대회부터 일반 오픈대회 급인 G1에서 한 단계 위인 G2로 격상되면서 개인전 우승자에게 랭킹포인트 20점이 부여된다. 국제태권도대회는 규모에 따라 G1~G7까지 7개 등급으로 나뉘며, G7은 올림픽, G5는 세계대회, G1은 오픈대회 수준이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국제대회 처음으로 5인조 단체전 남녀 우승팀에게도 랭킹포인트 20점이 주어져 세계 선수단의 참가가 더욱 늘어났다. 세계 72개국 2,245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으며, 이는 2013년 대회와 비교해 23개국이 늘어난 것이다. 메르스 여파로 인해 전체 참가 선수는 500여명 줄었다.

조직위는 대회 붐 조성을 위해 7월 한 달간 지역 곳곳에서 태권도 시범단을 운영, 대회 알리기에 힘썼다. 국제 대회에 걸맞게 참가 선수단에 스마트폰을 통한 동시 통번역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참여도와 호응도는 여전히 낮았다. 대회 운영에도 미숙한 점이 드러났다. 한 시민은 “솔직히 집 주변에서 태권도대회가 열리는 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의 학부모는 “경기가 끝나고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기 지루했다”고 했다.

심의현 춘천시 체육진흥담당은 “미비한 점들을 보완해 다음에는 더욱 완벽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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