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실업팀 더 늘려 안방서 中 메달 잔치 막아라

베이징 2022동계올림픽 유치의 평창 영향 (하) 도내 1개 시·군 1실업팀 창단

현재 도·강원랜드·평창·강릉·정선·춘천서 10개 팀·85명 운영

꿈나무들 비해 크게 부족 … 경기장 사후 활용 차원에서도 절실

대한민국의 2018평창동계올림픽 종합 4위 목표 달성의 관건은 강세 종목이 겹치는 중국의 맹공을 뿌리치는 것이다. 동계종목 실업팀 창단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도는 지난달부터 1시·군 1실업팀 창단에 착수했다.

■실업팀 선수 85명 불과=현재 도내 동계실업팀은 7종목 10개 팀, 선수는 총 85명이다. 도와 강원랜드 팀, 그리고 주개최지인 평창·강릉·정선을 제외한 시·군 팀은 춘천(컬링)이 유일하다. 도내 초·중·고·대학교의 경우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등 6개 종목에서 78팀이 운영되고 있다.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는 총 443명이다. 도내에서 자라고 있는 꿈나무에 비해 실업팀이 크게 부족하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최근 정책메모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요건으로 '경기 비 개최지인 15개 시·군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강조했다. 김태동 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성공올림픽의 관건은 개최지인 3개 시·군과 비 개최지인 15개 시·군이 하나가 되는 화합”이라며 “1시·군 1종목 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계 종목 팀은 시설, 연고기업, 연계자원, 자연환경 등 지역의 특성을 종목 선정기준으로 고려해 4개 권역으로 구분된다.

■홍천-알파인스키, 태백-크로스컨트리=도는 지난 한 달여간 팀 창단이 가능한 시·군부터 접촉했고, 소기의 성과도 달성했다. 올해 안으로 새롭게 도내 시·군 동계종목 팀이 창단된다. 홍천은 알파인스키 팀, 태백은 크로스컨트리 팀을 창단한다. 평창은 기존 스키 팀에서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으로 나눠 새롭게 팀을 창단할 계획이며, 횡성은 스노보드 선수만 영입해 지원하기로 도와 협의 중에 있다.

이들 시·군에서 팀 창단이 가능했던 이유는 동계 종목 선수를 초·중·고에서 일반부까지의 계열화 시스템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대명스키장이 있는 홍천은 대곡초가 알파인스키 팀을 운영하고 있다. 태백은 통리초·황지중·황지고가 크로스컨트리 팀을, 횡성은 둔내초·중·고가 스노보드 팀을 운영 중이다.

■재정적 어려움 등이 걸림돌=하지만 일부 시·군은 재정적 어려움, 계열화 시스템 미비 등의 이유로 팀 창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시·군 관계자는 “하계실업팀 운영도 빠듯할 만큼 재정적인 여유가 없는 상태”라며 “동계 종목 선수를 초·중·고에서 일반부까지 연계 육성하는 시스템 조차 갖춰지지 않아 팀 창단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탁동훈 도 체육과장은 “동계실업팀 창단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 경기 성적뿐 아니라 경기장 사후 활용에도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시·군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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