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408억의 사나이 `손' 한국 선수 최고 몸값

손흥민 EPL 토트넘行 초읽기

이적료 기성용의 4배 달해

홍천 출신 이영표 활약한 팀

지난 시즌부터 러브콜 보내

춘천 출신 손흥민(23·레버쿠젠·사진)이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행선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다.

빌트, ESPN 등 해외언론은 지난 26일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이적 막바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가 보도한 이적료는 3,000만 유로(408억원) 내외다. 손흥민은 영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로베르트 솔다도를 비야레알(스페인)로 보내는 등 기존 노장 공격진을 정리하고 토종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중심의 젊은 팀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손흥민에게 눈독을 들였다. 과거 이영표를 영입해 성공한 적이 있다는 점도 토트넘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는 2005년부터 3시즌 간 토트넘에서 주전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다.

손흥민이 외신의 보도대로 3,000만 유로에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역대 가장 비싼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지난 2012년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스완지시티로 이적하며 기록한 기성용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103억원 내외)를 가뿐히 넘어선다.

동북고에 재학 중이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국외 유학 프로그램' 대상자로 뽑혀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유학했고, 2009년 11월에는 이 팀에 입단했다. 2010-2011 첫 시즌에 3골, 2011-2012 시즌에는 5골을 터트렸다. 2012-2013 시즌에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2골을 몰아치며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2013-2014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정규리그 두 시즌 동안 62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했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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