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릉]금강산 관광객 강릉역 철로 점거 시위

◇17일 오전 금강산 당일관광에 나섰던 경북 안동 영주지역 주민들이 여행사와 한국철도공사의 착오로 관광이 무산되자 배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관광 취소 통보에 항의…철도공사·여행사, 위약금 지급 약속

【江陵】철도공사와 지역 여행사가 마련한 '금강산 관광 상품'이 일정에 차질이 생겨 관광객들이 되돌아가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한국철도공사 영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11시30분께 무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 당일 관광에 참가하는 경북 안동과 의성, 영주지역 관광객 270명이 안동역을 출발, 17일 새벽3시45분께 강릉역에 도착했다.

 강릉역에 내린 관광객들은 철도공사와 여행사측에서 안내한 일정에 따라 관광버스로 고성 통일전망대로 이동, 오전 10시부터 금강산 등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금강산 현지 예약이 18일 오전 10시로 잡혀 있어 관광 자체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1시간이 넘도록 기다린 뒤에야 이 같은 내용을 통보받은 뒤 철도공사측에 즉각 환불할 것과 피해에 대해 보상을 하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더욱이 이같은 요구에 대해 철도공사의 대응이 늦어지자 흥분한 관광객 100여명 가량이 새벽 4시30분과 오전 10시 두 차례에 걸쳐 강릉역 선로를 점거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은 오전 10시45분 예정된 강릉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의 출발 지연과 강릉역에 도착하는 무궁화호 열차로 인한 사고발생이 우려돼 1개 중대 병력을 투입했으며 철도공사와 여행사측이 여행비의 2배를 위약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사태를 마무리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현대아산과 금강산 관광 예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정에 착오가 생긴 것 같다”며 “고객들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힌 데 대해 사죄하는 것은 물론 적절한 보상을 취했다”고 했다. <崔聖植기자·choigo75@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