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전문의 칼럼]소아비만 부모와 함께 극복해야

소아의 열량 섭취가 늘어나고 컴퓨터나 TV, 학원 등의 실내생활은 증가하는 반면 활동량은 줄어들면서 비만의 발생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도비만아가 늘고 있어 비만에 따른 합병증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선진국에서 비만으로 인한 높은 합병증과 사망률을 생각한다면 비만은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해야 할 질환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어린 시기의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 비만이 된 사람보다 비만의 정도가 심하고 합병증도 더 심하다.

또한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며 6∼7세 미만에서의 비만은 60∼70% 이상에서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

만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도 일부 차지하지만 운동부족과 지나친 열량섭취, 잘못된 식습관, 과잉보호, 스트레스와 같은 외적 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소수에서는 다른 병으로 인해 비만이 2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살이 찌거나, 키가 잘 자라지 않는다든지, 신체 모양의 이상적인 변화들이 있을 때는 숨어있는 질환이 있는지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비만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들로는 지방조직의 축적으로 유방이 발달하고 복부가 늘어져 출렁거리게 되며, 심하면 피부가 터져서 회색이나 보라색의 줄이 나타나고, 체중부하로 무릎이 안쪽으로 굽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욱이 사춘기가 빨리 진행되어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결과를 초래, 성장의 저해가 올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들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심한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또한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 당뇨병, 지방간,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이 청소년기에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에, 소아시기부터 비만에 대한 관심과 함께 예방, 진단 및 교육이 중요하다.

아비만은 식이, 운동 및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관리 및 치료한다.

어른의 비만 치료와 다른 점은 약물 요법이나 지방 흡입 등의 수술 요법은 사용하지 않으며, 성장에 저해를 받지 않도록 극도의 저칼로리 요법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생활 속에서의 변화가 비만의 관리에 가장 중요하다.

아침을 거르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만 식사와 간식을 하도록 하며 패스트푸드나 청량음료 먹는 횟수를 줄인다.

집에서는 컴퓨터나 TV 시청시간을 줄이고 실외에서 노는 시간을 늘인다.

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3∼4회로 스트레칭 운동부터 시작하여 걷기, 자전거, 줄넘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땀이 날 정도로 30분 이상 지속해야 한다.

아이에게 지겹지 않도록 재미있는 있는 운동으로 혼자 하도록 하는 것보다는 가족 전체가 참여할 수 있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러한 생활습관의 변화는 지속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부모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력이다.

생활습관 교정에 부모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끌어주고 격려해 준다면 더욱 건강한 소아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안성연교수 강원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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