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문화in]24만 조선족동포에 고향의 노래 선물

◇제5회 한·중 한겨레 가무제에서 도연예예술인협회 소속 박선규씨가 관객석에서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16) 한·중 한겨레 가무제 현장을 가다

2002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한·중 한겨레 가무제'는 중국 랴오닝(遼寧)성내에 살고 있는 24만여명의 조선족 동포들을 결집하는 '명절'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가무제가 열린 지난 18일 잉커우(營口)시 료화극장은 공연을 보기 위해 랴오닝성내 14개시에서 5~6시간씩 새벽부터 차를 타고 온 조선족 동포들로 북적였다.

동포들 어깨춤 추며 눈물 글썽

도연에협-라오닝성 교류 호평

성내 6개 시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참가자 10명의 무대와 함께 도연예예술인협회 소속 가수들의 공연과 잉커우시내 조선족 소학교 학생들의 공연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공연을 지켜본 조선족들의 반응은 가히 열광적이었다. 흥에 겨워 어깨춤을 추는 사람은 물론, 무대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잉커우시 인근의 안산(鞍山)시에서 온 김연화(43)씨는 “오랜만에 조국에서 온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교류가 이뤄져 한국문화를 자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무제가 이처럼 조선족의 큰 축제로 자리를 잡자 차경 잉커우부시장을 비롯해 곡경태 문화국장 등 잉커우시 고위 간부들이 공연단을 위한 오찬자리를 마련하고 공연장을 직접 찾는 등 위상도 높아진 모습이었다.

성황리에 끝난 '한·중 한겨레 가무제'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최한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8년이라는 기간 거치면서 도와 랴오닝성간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특히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중앙회를 포함해 전국 시·도 연예예술인협회 가운데 국제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도연예예술인협회가 유일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도연예협회는 교류 10주년을 앞두고 도예총(회장:최지순)과 함께 잉커우시 빠위첸조선족소학교에 '우리말 책보내기 운동'을 진행해 민족교육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재한 도연예협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공연에 참여한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동포들의 일상에 힘이 될 수 있는 좋은 공연을 앞으로도 많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Q동영상 www.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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