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분말 등으로 가공 231톤 납품한 일당 구속 기소
가공 과정 액란 배합 어떤 제품에 사용됐는지 확인 불가
살균 안 해 일반 액란보다 세균 최대 11배나 높게 검출
부화에 실패해 폐기해야 될 달걀이 식재료로 납품돼 빵과 과자 햄 등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춘천지방검찰청은 부화에 실패해 폐기해야 하는 달걀을 수거, 무허가 공장에서 액란으로 가공해 식재료로 납품한 혐의로 지모(47)씨를, 이를 받아 계란 분말과 냉동액란으로 가공, 식품업체에 공급한 혐의로 모 농협의 정모(48), 이모(44)씨 등 모두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액란 제조에 사용된 폐기해야 될 달걀은 부화를 위해 38도의 온도에 6일에서 18일까지 노출돼 변질 우려가 높아 축산물 가공 기준 및 성분 규격에 따라 식용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정씨 등은 액란을 분말 등으로 가공해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무려 20여개 업체에 231톤이나 납품, 빵과 과자 햄 등의 재료로 사용돼 국민 건강을 위협했다.
더욱이 검찰에서 정씨 등은 분말 등의 가공 과정에서 액란을 배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밝혀 어떤 제품에 액란이 얼마나 사용됐는지 확인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검찰 조사 결과 지씨가 만든 액란의 경우 껍질을 살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절차 없이 단순히 껍질을 깬 뒤 달걀 액만 모아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만든 액란보다 세균이 무려 3.6배에서 최대 11배가량 높게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같은 액란이 산업폐기물로 처리돼야 하지만 폐기물 신고 사례가 거의 없는데다 세균 검출 기준조차 없어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형철기자 chiwoo1000@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