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전문의 칼럼]대중목욕탕과 정력

1924년 대한민국 최초의 대중목욕탕이 평양에 생기고, 이태리타월 생산이 45년이 지난 이래로 많은 사람들이 몸을 씻거나 피로를 풀기 위해서 대중 목욕탕을 찾는다. 나도 몸이 근질근질하거나 몸이 찌뿌듯할 때는 대중목욕탕을 찾는다.

오늘도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한의원에서 가까운 D목욕탕을 찾았는데, 건강에 관심이 많은 50대 초반의 P씨를 만났다. P씨는 온탕에 몸을 반쯤 담그고 큰소리로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다가가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몇 마디 말이 오가는 중 P씨는 어떻게 하면 정력이 좋아지느냐고 물어본다.

나는 웃음을 띠며 “정력이 좋아지고 싶다면 당장 반신욕을 그만 하세요”라고 말했다. P씨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반신욕을 하면 얼굴에 땀이 촉촉이 나고 몸이 개운한데, 정력에는 나쁜가요?”라고 묻고 계면쩍은 듯 탕 속에 몸을 담근다.

남성의 발기력은 남근에 얼마나 많은 혈액이 오랫동안 머무느냐가 관건이다. 상체보다 하체가 차가워지면 일시적으로 남근이 위축되나,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난 후 오히려 남근이 따뜻해지는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투수들이 공을 던지고 난 후 어깨에 아이싱을 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또한 정자도 낮은 온도에서 생산이 잘되기 때문에, 정력이 강해지려면 되도록 남근을 차게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대중목욕탕에서 냉탕과 온탕을 잘 이용하면 정력이 강해질 수 있다.

대중목욕탕에 오기 전에 30분 정도 걷는 운동을(시간이 없는 분은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운동을 15분 정도) 한 후 온탕에 3분 정도 전신을 담그고 난 후 냉탕에 들어가서 배꼽까지만 담그고(손을 담그지 않는 것이 포인트) 30분 정도 냉탕을 왔다갔다 걷는다. 걸을 때는 특히 엄지발가락 쪽으로 힘을 주고 걷는다.

주 3회 4주 정도를 꾸준히 냉반신욕을 하면 양기가 충만한 남근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폐기운이 너무 약하거나 한랭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온반신욕은 모공을 열어 땀과 함께 노폐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피부가 고와지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이나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은 온반신욕은 피해야 한다.

따라서 남자는 냉반신욕, 여자는 온반신욕을 하면 부부의 정이 깊어질 것이다.

박상준 강릉한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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