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관령 눈폭탄…12개교 임시휴업

◇10일 폭설로 인해 임시휴업을 한 강릉시 왕산초등학교가 쌓인 눈 속에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릉=최유진기자

1m 넘는 폭설에 제설 400명 투입 속수무책 … 주민들 인도 막혀 차도로 다녀

평창군 대관령면이 눈폭탄을 맞았다. 10일 1m가 넘는 폭설이 내린 대관령면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이날 새벽 4시부터 대관령면 시가지를 중심으로 시작된 제설작업에는 유니목 등 제설장비 246대, 주민과 공무원 등 400여명이 투입됐다.

박승현(51)씨는 “폭설이 내렸다는 비상연락을 받고 새벽 4시에 제설작업을 시작했다”며 “너무 많은 눈이 내려 작업을 해도 소용이 없다”고 한숨을 지었다.

밤새 많은 눈이 내려 도로가 미끄러운데다 운전자들이 미처 차량을 눈 속에서 꺼내지 못한 채 직장에 출근해 도로는 평상시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제설작업에 동원된 덤프트럭과 대형 굴삭기, 트랙터가 도로를 점령한 채 제설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시가지를 제외한 인도는 장비로 제설작업이 불가능해 주민들이 눈이 치워진 차도로만 다닐 수밖에 없었다.

도심지를 벗어난 외곽 마을도 트랙터 등을 동원해 눈과의 전쟁을 치렀다.

일부 농가에는 처마 밑까지 눈이 쌓이는가 하면 지붕에도 어른 무릎 높이까지 눈이 쌓여 집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붕 위의 눈을 치우기도 했다.

도암초교는 이날 휴교령을 내렸으며 횡계초교는 오전 11시로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늦췄다.

대관령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내린 적설량은 110.1cm로 2005년 3월5일에 기록한 126.2cm보다 16.1cm 적었다.

기상대 관계자는 “이번 주에는 아직까지 눈이 내린다는 소식이 없다”며 “당분간 낮 시간대에는 영상의 기온을 보이겠다”고 했다.

기상청 관측이래 최대 적설량은 1989년 2월26일 대관령면에서 기록한 188.8cm다.

한편 도내에서는 강릉 왕산초. 옥계유치원, 속초-양양의 상평초, 오색초, 공수전분교, 현서분교, 동해 삼화초, 삼척 흥전초, 오저초, 미로초, 하장초, 신동초 등 모두 5개 지역 12개 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황형주·서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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