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박수근 화백의 뒤를 잇는 그들

박수근미술관 입주 신진작가 전시회 … 박대근·박정호 작가 50여 점 선보여

◇박대근 作 'Variation of Nature'(사진 위쪽)와 박정호 作 '대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진작가들의 전시회가 1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5월에 열린 3기 입주작가전에 이어 8개월여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제4기 입주작가 공모에 선정된 박대근, 박정호 작가의 개성있고 조형미가 돋보이는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지난해 5월 창작스튜디오에 둥지를 튼 이후 10개월 동안 박수근화백의 고향 양구에 그대로 녹아들어 양구사람으로 살았던 두 작가의 일상생활이 동영상으로 제작돼 상영된다.

홍천 출신 서양화가 박대근씨는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생명체)은 하나의 독립된 '에너지의 산물'이라는 사유에서 출발, 생명체의 형태적 변화를 수많은 선과 컬러, 비즈 등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자연의 변이(Variation of Nature)'라는 일관된 주제 속에서 창작한 작품을 통해 작가는 사물의 모양과 형태는 변하지만 에너지(진리)는 변화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작가는 “자연의 변이 시리즈에서 자연의 변화(변이)를 구체적(구상), 객관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심미적(비구상), 주관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판화가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정호씨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전공인 판화가 아닌 고즈넉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유화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파란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드넓은 녹색의 대지에 웅크리고 있는 인간의 모습은 대지와 낮달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듯 섬세하게 묘사돼 있다.

엄선미 박수근미술관 학예사는 “달과 대지의 교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번 전시는 삶의 한 여정인 양구에 머물면서 작가가 경험하고 느꼈을 여행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3일 오후 4시에 열리는 개막식에 이어 클래식 공연과 함께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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