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농촌마을 폐기물 불법투기 몸살

◇10일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의 마을 표지석에 콘크리트 덩어리와 가전제품 등 각종 폐기물이 가득 쌓여 있다.

폐콘크리트·가전제품 등

밤마다 누군가 버리고 가

춘천 신북읍 주민들 분통

농촌 마을이 매일같이 쌓이는 불법 폐기물에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 오전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의 마을 표지석 인근엔 각종 폐기물이 가득 쌓여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3톤 폐기물 트럭 한 대 분량은 돼 보였다.

폐기물을 뒤져보니 철거한 건축물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덩어리와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 농사용 폐비닐, 공업용 대형 기계부품 등 종류도 다양했다.

주민들은 매일 밤만 지나면 이곳에 폐기물들이 더욱 불어나 골머리를 썩이고 있지만 언제 누가 버리는지조차도 알 수가 없다.

인근 마을인 산천2리 마을회관 옆 공터 입구엔 '이곳에 쓰레기 및 폐비닐 불법 투기 시 고발조치한다'는 푯말이 세워져 있었다.하지만 공터 안엔 버린 지 3~4일 이상 지난 것으로 보이는 수백㎏에 달하는 폐비닐이 쌓여 푯말을 무색게 했다.

고개를 넘어 마을 안으로 3㎞ 가량을 들어가자 야산 깊숙한 곳에 농약병과 철근 등이 버려져 있었다. 철근은 녹슬고 농약병은 변색돼 버려진 지 수개월 이상 지난 것으로 보였다.

주민들은 밤만 되면 시내와 인근 마을에서 트럭들이 폐기물을 싣고 와 몰래 버리고 간다고 주장했다.

주민 김모(66)씨는 “쓰레기를 살펴 보면 산골마을에선 나올 수 없는 것들”이라며 “산이 깊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소규모 건축업자들이 건축폐기물을 몰래 버리고 가는 것도 모자라 최근엔 생활쓰레기도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실태 파악 후 폐기물 수거에 나서겠다”며 “불법 투기 의혹 등은 조사 후 단속 등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영기자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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