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문학과 자연의 향기 피어오르는 `그 길 걷고 싶다'

강원도의 청정산소 당신의 건강입니다

①대관령길 ②팔석정 ③오대산 전나무 숲 ④오대산 금강연 ⑤동강, 문희길(사진 위부터)

'평창 산소길'로 떠나는 걷기 여행

가산 이효석 선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책으로 읽는 것도 좋겠지만 허생원과 동이가 걸었던 장돌뱅이의 옛길을 따라 이들의 발자취를 느끼며 소설 속 주인공이 돼 보는 것은 어떨까?

평창군은 천혜의 자원인 자연환경과 청정한 환경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레저스포츠와 건강, 문화,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허생원과 동이길' 등 7개 구간의 산소길을 조성한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

봉평장~평창장 잇는 50㎣ 비롯

내년까지 7곳의 산소길 조성

흥미로운 이야기 길 위에 덧입혀

산소길의 대표 노선인 '허생원과 동이길'은 봉평장과 평창장을 잇는 총 연장 50km 노선으로 소설 속 주인공의 이동경로를 따라 걸으며 옛 장돌뱅이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다.

특히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판관대·반정에 얽힌 이율곡 선생의 탄생설화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산소길 위에 덧입혀지고 소설 속 배경을 걷는 느낌으로 재미를 더해 평소 걷기여행을 지루해 했던 이들에게도 흥미와 재미가 있는 산소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생원과 동이길

허생원과 동이길은 봉평면 평촌리와 평창읍 하리를 잇는 50km 구간으로 도보로는 14시간가량 소요된다.

군은 총 연장구간 10km마다 단절 구간을 만들고 그 구간에 산소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편히 묵어 갈 수 있도록 농박 등 편의시설을 마련해 산소길 완주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 산소길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인공인 허생원과 동이가 봉평장과 대화장, 평창장을 이동하던 길을 재현한 길이다. 이 노선에는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금당계곡과 조선 전기 문인이자 서예가인 양사언이 봉평면 평촌리의 수려한 경치에 이끌려 8일간 신선처럼 노닐다가 정자를 세웠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팔석정, 율곡 이이 선생의 잉태설화가 내려오는 판관대 등 지역의 명소가 위치해 있다. 군은 이 구간을 율곡 이이 선생의 잉태설화, 허생원과 동이의 소설 등 스토리텔링을 덧입혀 명소화할 계획이다.

봉평 메밀 음식, 대화 고추, 평창 송어, 대관령 한우 등 먹을거리와 효석문화제 등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 등을 더해 지역을 대표하는 걷기여행 명소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효석문학 숲길

효석문학 숲길은 물레방아~무이예술관~이효석문학관을 잇는 8.7km 구간에 등산로 정비와 안내표지판,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문화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태문학숲으로 조성됐다.

도보로 3시간가량 소요되는 이 길은 이효석문학관, 생가 등 가산 이효석 선생의 문학세계와 효석문학 숲 등 산소길이 어우러져 신선한 산소길을 걸으며 문학의 세계에 빠져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구간에서는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것은 물론 주변에 무이예술관, 흥정계곡, 허브나라가 위치해 있어 걷기와 관광, 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강원일보사는 도, 군, 새마을회 평창군지회와 함께 지난해 효석문학 숲길에서 걷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오대산 천년의 숲길

오대산 천년의 숲길은 진부면 월정사에서 상원사를 잇는 9.5km 구간으로 도보로 2시간50분, 자전거로는 40분가량 소요된다. 월정사 입구 1㎞에 이르는 숲길에는 평균 수령 83년, 최고 수령 370년 등의 전나무 1,700여 그루가 '천년의 숲'을 이루고 있다.

수달과 노랑무늬붓꽃 등 340여종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이 서식,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부모에게는 휴식공간, 자녀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또한 2008년 국립공원사무소가 숲길의 콘크리트 포장을 모두 걷어 내고 마사토와 황토가 배합된 흙길로 복원해 맨발로 걸으며 자연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전나무, 소나무 등 침엽수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의 은은한 향, 전나무 숲길을 따라 흐르는 오대천의 맑은 물에서 발생하는 풍부한 음이온,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발끝에서부터 전해지는 상쾌함은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로 찌든 머릿속까지 맑게 해준다.

이 길은 월정사와 상원사가 위치해 있어 불교 문화의 향기와 여유로움, 옛 선인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어 휴식과 체험, 치유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

■명품 산소길 조성

평창군은 2011년까지 대표 산소길인 '허생원과 동이길'을 중심으로 효석문학 숲길, 오대산 천년의 숲길, 금당계곡·대관령·문희마을·숯고개 산소길 등 모두 7곳에 산소길을 조성한다.

총 연장 84.8km에 이르는 각 구간마다 옛이야기 등 스토리텔링이 가미되는 것은 물론 이 길을 찾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안내표지판, 이정표, 벤치, 쉼터, 조형물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군 전체 면적의 83%를 차지하는 청정한 산림과 맑은 계곡이 자리 잡고 있어 건강을 챙기면서 지역의 문화와 정서,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김진영 관광경제과장은 “지역의 산소길을 이야기와 문학, 축제와 연계해 테마가 있는 길로 조성하고 이 길을 남부권 관광과 연결해 균형발전을 이루는 소통길로 조성해 나가겠다”며 “도시민에게는 농촌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고 농민들에게는 농외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산림이 많은 지역의 특성을 활용해 산소길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녹색관광 기반조성을 통해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했다.

평창=서승진기자 sjse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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