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아름드리 원시림이 빼곡히 이어진 자연 그대로 `산소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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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암산 생태탐방로

양구에 오면 10년이 젊어집니다.' 양구의 입구에 걸려 있는 이 문구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 깨끗한 수질, 수려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있는 양구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활력과 신선함을 선물한다. 대자연에 몸을 맡기면 마음도 편안해진다. 그래서 양구에 오면 젊어지고 건강해진다. 가슴 깊이 맑은 공기를 들이 마시면 금방 몸 속 구석구석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양구지역 주요 등산로에서 등산을 하거나 두타연과 계곡 등에서 산책하다 보면 몸 속 깊숙한 곳까지 깨끗하게 목욕을 하는 듯 시원해지고 머리는 맑아진다.

양구군은 최근 전국 최고의 생태환경을 활용해 두타연 산소길을 조성하고 대암산 생태등반로를 조성하는 등 생태관광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0년 사람 발길 거부한 채 대자연의 품에 고즈넉이 안겨

길 옆 지뢰표지판 아찔하고 위험 가슴 아픈 상흔 간직한 두타연 길

그림 같은 풍경 자랑하는 대자연 광치자연휴양림 속으로

경사 완만해 가족 단위 안성맞춤 각광받는 대암산 생태탐방로

⊙두타연 산소길

두타연은 내금강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의 길목에 위치해 있다. 민간인 통제선 북방에 위치해 있는 두타연은 지난 60년간 사람들의 발길을 거부한 채 대자연의 품에 고즈넉이 안겨 있었다.

주변 곳곳이 미확인 지뢰지대로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두타연은 6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개발의 손길에서 벗어나 있었고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지금은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수줍은 듯 세상에 뽐내고 있다.

양구군은 두타연 개방 이후 트레킹 코스를 개발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산소길이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방산 출입 초소에서 두타연을 거쳐 내금강 가는 길~동면 비아리~비득고개~월운저수지로 이어지는 산소길 12㎞ 구간은 비포장길 옆으로 지뢰표지판이 이어져 이곳이 DMZ(비무장지대)와 가깝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60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으니 맑은 공기, 깨끗한 물줄기에 탄성이 절로 난다.

양구군은 기암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두타연을 잘 감상할 수 있도록 지난해에는 출렁다리를 놓고 전망대, 탐방로를 새로 설치하기도 했다.

봄에는 철쭉이 덮이면서 아름다운 비경을 선사하고 여름이면 기암절벽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폭포가 더위를 잊게 해 준다.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두타연 곳곳을 덮어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하며 겨울철에는 눈과 얼음이 덮여 색다른 멋을 보여준다. 두타연은 사계절 다른 얼굴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겨 언제나 매력적이다.

두타연을 찾고 싶으면 출입 희망일 사흘 전에 양구군청 경제관광과에 신청하면 되고 출입 당일 오전 9시30분 양구읍에 있는 명품관에서 문화해설사와 함께 출발한다.

대자연의 신비를 만끽하면서 두타연 산소길을 걷다 보면 맑은 공기가 몸 속 깊숙이 들어와 켜켜이 쌓여있는 노폐물을 쓸어 담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느낌을 받게 된다.

⊙대암산 생태탐방로

광치자연휴양림에서 대암산을 거쳐 도솔산 전투위령비에 이르는 16.7㎞ 구간의 대암산 생태탐방로는 양구군이 지난해 새로 만든 코스이다.

지난해 새롭게 만들어진 생태탐방로 가운데 제1코스는 광치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해 옹녀폭포에서 광치자연휴양림으로 다시 돌아오는 6.2㎞ 구간으로 2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광치자연휴양림에서 2㎞쯤 더 들어가면 포장도로가 끝나고 대자연의 신비가 눈앞에 펼쳐진다. 광치계곡 길은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중간에 만나는 옹녀폭포는 높이 5m 정도로 야트막하지만 물줄기가 워낙 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는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옹녀폭포 바로 위에는 널찍한 바위가 있는데 그늘이 드리워져 쉬어가는 등반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곳이다.

대암산 생태등반로 제2코스는 광치자연휴양림~옹녀폭포~후곡약수 6.7㎞ 구간으로 3시간30분가량 걸린다. 동면 후곡리에 있는 후곡약수는 건강에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주민들뿐만 아니라 양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후곡약수터에서 광치계곡까지 이어지는 산행 코스는 정상까지 다소 경사가 급하지만 바위와 고목, 소나무가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은데다 하산 코스는 완만하게 이뤄져 맑은 공기와 함께 건강을 다질 수 있는 구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제3코스는 광치자연휴양림~옹녀폭포~솔봉~소나무 원시림~생태식물원 7.8㎞ 구간으로 4시간30분가량 소요되며 제4코스는 광치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해 대암산 용늪을 거쳐 도솔산 전투위령비에 이르는 16.7㎞ 구간으로 8시간가량 소요된다.

대암산 생태등반로에는 멧돼지 등 야생 동식물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등산객들에게 흥미를 주고 있으며 희귀 식물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동안 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웠고 일부 지역은 통제됐었기 때문에 훼손되지 않은 청정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생태탐방로를 걷다보면 200년가량 된 갈참나무와 박달나무, 노송을 계속 만날 수 있다. 아름드리 나무가 빼곡한 원시림이 이어져 있는 생태탐방로는 말 그대로 산소탱크이다.

건강과 활력을 선물받을 수 있는 산소길, 두타연과 대암산 생태탐방로를 걸으면 새로운 기운을 충전할 수 있다.

양구=심은석기자 hsil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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