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번뇌 `그리움'으로 풀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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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림 스님 세 번째 시집 `그늘도 꽃그늘'

“날씨도 봄날은 따뜻하고요/그늘도 꽃그늘은 향기로워요/뉘라서 사랑이 힘들다 하오/꽃샘추위 지나면 새싹이 돋소/꽃이 피는 날은 그리움이 더욱 그리워/시샘도 없는 사랑이 어디 있소/꽃샘추위 피는 꽃이 더욱 붉소”-26~27쪽 '꽃샘추위' 中에서

인제 백담사 무금선원 교선사(敎禪師)로 활동하고 있는 효림(만해마을 사무총장) 스님이 시집 '그늘도 꽃그늘'을 펴냈다.

지난 2002년 유심 봄호에 '한 그루 나무 올시다' 등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스님이 '꽃향기에 취하여' 이후 4년 만에 상재하는 세 번째 시집이다.

시집에는 사회정치 현실을 향한 비판의 시선과 승려로서의 일상을 냉철하고 섬세하게 담아낸 전작들의 연장선에서 더욱 깊고 넓어진 스님의 사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시(詩) 49편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해설을 쓴 이경철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의 주요한 시적 정서는 '그리움'”이라며 “세속과 불가의 접경에서 오는 '번뇌'를 사무친 '그리움'으로 풀어내는 가없는 지경의 시심(詩心)이 눈부시다”고 말했다.

실천문학사 刊. 100쪽. 1만원.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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