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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 이겨내고 희망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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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전★스타 /

◇역도 86kg 파워리프트종합 지적장애 스쿼트 경기에서 김남석이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대전=김효석기자

“장애인 역도에서 못다 이룬 꿈 이루겠습니다.”

전국장애인체전 첫 출전에 한국신기록을 들어올린 강원장애인역도의 희망인 선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양구 출신의 김남석(39). 김남석은 8일 대전 한밭중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역도 지적장애인 스쿼트 86㎏이상급에서 180㎏을 들어올리며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기록은 171㎏으로 무려 9㎏을 더 들어 올려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이어 출전한 데드리프트에서는 190㎏을 성공해 은메달을 딴 뒤 합계에서 370㎏으로 금메달 하나를 더 추가, 다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장애인체전에 첫 출전이지만 그는 1993년까지만 해도 일반 역도종목에서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던 선수였다.

그러나 국가대표 발탁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인 그해 교통사고를 당하며 올림픽 역도 금메달의 꿈을 접었다.

당시 사고로 뇌의 3분의 2를 다쳐 생명을 건진 것만도 하늘이 도왔다고 할 정도로 대형 사고였다.

집안형편도 넉넉지 못해 역도를 더 이상 할 수 없던 그는 우연히 올해 6월 열린 강원도장애인생활체전에 참가했다 도 장애인역도연맹의 눈에 띄며 제2의 역도인생을 펼치게 됐다.

교통사고로 지적장애에 이어 시각장애까지 얻었지만 엘리트선수 출신답게 두달만에 몸을 만들며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두개를 목에 걸었다.

양구 용하체육관과 원주 엘리트체육관을 오가는 고된 훈련을 펼쳐 왕년의 실력을 되찾는데는 두달이면 충분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등 가정형편이 어려워 운동을 하기까지는 각계의 지원과 후원이 절실하지만 아직까지는 도장애인역도연맹의 격려가 전부다.

도장애인역도연맹 김영국 전무이사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강원일보사에서 준 격려금 100만원이 선수들의 성적 향상과 어려운 연맹 재정에 큰 도움을 줬다”며 “김남석선수는 든든한 후원처만 있으면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을 정도의 재목”이라고 말했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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