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공석인 강원문화재단 사무처장 임명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도와 재단 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질 조짐이 일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공석인 강원문화재단 사무처장 후임에 대해 '도청 내부 인물을 발탁해 임명할 생각'이라고 밝혔었다. 이 같은 인사권자의 방침이 섰었지만 아직 사무처장 자리는 공석이다. 사무처장 공석의 장기화 이유는 방송사 부사장 출신인 신종인 이사장이 외부 전문가 영입 입장을 고수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도 공직자 출신인 박모 전 처장이 지난해 12월31일자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 문화예술계에서는 박 전 처장의 사직 이유가 '신 이사장과의 갈등'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신 이사장은 공무원 출신인 박 전 처장이 계약 및 회계 등에서 원칙을 중요시하는 것에 이견이 컸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신 이사장은 22일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무처장과 관련해 어떤 주장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 관계자들은 신 이사장의 입장이 최 지사에게는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재단 운영의 투명성과 절차를, 재단 측은 유연성을 강조하는 것이 이견의 원인으로 보인다. 연간 18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강원문화재단은 2010년까지는 도지사가 이사장을, 문화관광체육국장이 사무총장을 맡으며 재단운영 전반을 도가 관리했다. 이후 이사장직을 외부 영입인사가 맡은 후에도 임기가 남은 도 국장급이 퇴직 후 임명돼 사실상 관리감독 역할을 했다.
도 관계자들은 “사무총장 제도가 없어진 상태에서 이사장에 이어 사무처장까지 외부인사가 맡는다면 도와의 공조는 물론 재단 운영의 투명성과 절차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강원문화재단은 수억원의 도비 등을 지원받아 지난해와 올해 K-POP 공연을 주관하며 특정 기획사를 대행사로 선정, 지방계약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