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인류와 자연, 125년의 생생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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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창간 70주년 특별展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 오늘 개막

내달 9일까지 춘천미술관·아트프라자갤러리

'역사 현장' 담은 120여점 오리지널 프린트 전시

강원일보(사장:이희종) 창간 70주년·G1강원민방(사장:김영철) 창사 14주년 기념 특별전 '내셔널지오그래픽 125주년 사진전'이 1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한달 간의 일정으로 춘천미술관과 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지구와, 그 안의 모든 것'을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지구 역사'의 목격자로서, 또 기록자로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걸어온 유구한 역사를 반추할 수 있는 소중한 사진 120여점이 전시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인류의 지리지식 확장을 위하여'를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1888년 설립된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가 학술지 형태로 창간한 이래, 사실감 넘치는 사진과 기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다큐멘터리 잡지다.

지식을 소수가 독점해서는 안 된다는'지식 공유'를 근본 이념으로 세계 지리 뿐 아니라 자연과 인류, 문화, 역사, 고고학, 생태, 환경, 우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심도 깊게 분석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들은 바로 이러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철학이 '융해'된 125년간의 결정체이자, 착실하게 '지구의 일기'를 써내려가며 그들이 조우한 신비로운 자연과 인류에 대한 진지한 보고서다.

1963년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의 지원으로 '죽음의 장소'로 불리는 에베레스트 로체봉을 등반하는 원정대의 모습부터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을 전세계에 다시 한번 일깨운 '연녹색 눈동자의 아프가니스탄 소녀', 50년 동안 영장류 연구에 천착한 제인 구달 박사 그리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장면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현장이 사진 한 장 한 장에 기록되어 있다.

무엇보다 120여 점의 사진이 품고 있는 각각의 이야기는 사각의 틀 안에 고정되어 있는 사진 한 장 그 이상의 함의를 품은 사료(史料)로서의 가치까지 충분하다. 사진으로 보는 역사교과서인 셈이다. 때로는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예상치 못한 기이한 일 그리고 탐험의 세계들을 선명한 오리지널 프린트로 직접 목격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재구 한국사진학회장은 “이번 사진전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록한 지구 곳곳의 숨겨진 모습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진전”이라며 “사진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 강원도교육청, 주한미국대사관,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강원랜드가 후원하는 이번 내셔널 지오그래픽 125주년 사진전의 두번째 전시는 다음 달 12일부터 9월6일까지 강원랜드에서 열리게 된다. 전시회 개막식은 10일 오후 4시.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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