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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2018 강릉단오제 성료]KTX 영향 외부관광객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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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강릉단오제 마지막 날인 21일 강릉시 남대천 단오축제장 수리마당에서 열린 평양민속예술단 공연에서 무희들이 북한 전통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릉역 전주 比 7쳔명 늘어…오전부터 단오장 생기

교통혼잡·주차장 부족…축제 시내확장 없어 아쉬워

2018 강릉단오제는 '지난 온 천 년을 바라보고 이어갈 천 년'의 반석을 만든 해가 됐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상임이사는 “미래를 이어갈 단오키즈를 위해 키자니아 직업체험, 가족 뮤지컬 '다노다노', 관노가면극 어린이 인형극 '넌버벌 발레-춤추는 호랑이' 등을 기획했는데 아이는 물론 부모 반응도 좋았다”며 “특히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전 시간에 어린이 관람객들이 단오장을 채워줘 생기가 넘쳤던 점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강릉단오제의 정신을 잇는 전통문화 보존과 전승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단오제단에는 영상과 자막이 함께 나오는 대형 전광판이 등장, 영상과 함께 단오제례와 단오굿에 대한 해설을 곁들여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임한택 강릉단오제보존회 사무국장은 “굿과 사설에 대해 영상과 자막이 함께 나오니 관람객들의 몰입도도 높아지고 굿에 참여하는 비율도 증가했다”고 했다.

씨름대회는 외국인부와 대학생부, 군경부 등으로 확대하고 그네대회도 강원도 대항전이 마련돼 참여도를 높였다. 한국기예단의 그네, 널뛰기 시범공연, 몽골튜브도의 씨름체험 등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굿 위드 어스' , '에시자오시자' '아리랑 대중민요에서 대중가요로 이어지다', '강릉아리랑 소리극-울 어머이 왕산댁' 등도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KTX 강릉선이 등장하면서 강릉단오제를 보기 위한 외부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단오 기간 강릉역 KTX 고객을 분석한 결과 이용객이 전주 대비 7,148명, 10%가량 늘어났다.

다만 교통혼잡과 주차장 부족은 여전히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홍제동에 대형 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해 외지 관광객들에게는 호평을 받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단오장 인근 도로에 불법 주차해 교행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큰 혼잡을 빚었다.

강릉단오제의 꽃인 강릉단오제례, 단오굿, 관노가면극 관람객이 적은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단오의 정신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례와 단오굿, 관노가면극 관람에 대한 당위성을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릉단오제를 시내로 확장하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여전히 제기됐다. 박종시 강릉시 단오담당은 “올해 월화교에서 펼쳐진 불꽃놀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대도호부 관아, 명주예술마당, 월화거리 등 새로운 명소가 생겨나면서 강릉단오제가 시내로 확장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강릉=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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