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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도내 공공기관 신규 채용, 취업시장 활력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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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본사를 둔 정부 산하 8개 공공기관이 올해 2,900여명을 채용한다. 공공기관의 채용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기관별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가장 많은 1,100명을 채용한다. 그 뒤를 이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1,093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0명, 도로교통공단 195명, 국립공원공단 175명, (주)강원랜드 145명, 한국관광공사 34명, 한국광해관리공단 32명이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도내 6개 공공기관은 취업시장 활성화를 위해 체험형 인턴을 1,590명가량 뽑을 예정이다.

청년층이 겪고 있는 실업 고통은 갈수록 심각하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나서지 않아 청년들은 취업 기회조차 차단당했다. 이는 통계청의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서 수치상으로도 확인된다. 2020년 연간 기준으로 20대와 30대 취업자 수가 각각 14만6,000명, 16만5,000명 쪼그라들었다. 30만 개 넘게 일자리가 증발했다는 얘기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쉬었다'는 20대도 전년 대비 25.2%(8만4,000명)나 늘었다. 취업 여건이 나빠지자 일자리를 구할 의욕을 잃거나 아예 구직활동을 단념한 이가 적지 않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용시장이 삐걱거리면서 강원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강원도의 실업률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3.9%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실업급여 신청 또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물론 도내 일자리 사정이 어렵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은 지역사회의 최대 현안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코로나19까지 겹친 시기에 지역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이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는 것이 더욱 반갑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인재들에게 공공기관의 일자리 창출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혁신도시 이전 기관은 2021년 27%, 2022년 이후 30% 이상 지역인재를 선발하도록 돼 있다. 지역과 밀착하고 상생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반드시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 본사를 강원도에 둔 다른 기관도 마찬가지다. 강원도의 일원이라는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본사 사옥은 있지만 지역기관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지역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지역인재의 적극적인 채용은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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