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곳곳을 누비며 건진 어떤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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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지 수필가 첫 수필집 '빈 들에 내리는 달빛'

정금지 수필가가 인생 첫 수필집'빈 들에 내리는 달빛'을 펴냈다.

첫 수필집이지만 저자의 작품들은 읽기 편안하고 공감이 많이 가는 맛이 있다. 춘천 김유정문학촌, 원주 한지문화제, 양양 하조대, 철원 월정리역 등 도내 곳곳을 다녀온 이야기부터 누구나 겪을 법한 일상에서 느낀 소회들을 엿볼 수 있다.

늘 사는 일에 서툴러 잘못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를 선택하고 깨달음을 얻었던 이야기, 직선만을 고집했지만 때론 돌아서 가는 길이 더 큰 가치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수필집은 1부 '이슬이 머무는 곳', 2부 '비 내리던 밤', 3부 '속초등대전망대에 오르다', 4부 '서리가 온다구요', 5부 '고향', 6부 '달빛은 평화였다'로 구성돼 50여편의 수필이 담겼다.

춘천문화원 문예창작 수필반에 등록해 숙제로 글쓰기를 시작했던 저자는 1년만 다녀 보자 했던 것이 어느새 강산이 변할 만큼 시간이 지났다고 말한다.

저자는 “오랫동안 낯선 인파 속에서 떠밀리며 더듬이를 세우고 살다가 새가 둥지를 찾아들 듯 편안한 이웃들을 만났다. 넓은 세상에 나가는 나의 이야기들이 글을 읽다가 밑줄을 그을 때처럼 한 줄이라도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춘천 출신인 저자는 월간 수필문학으로 등단해 춘천수필문학회, 강원수필문학회, 강원문인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출판 태원 刊. 208쪽. 1만원.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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