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동백꽃 향기처럼 김유정 문학혼 널리 퍼져 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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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선생 84주기 추모제가 29일 춘천 곳곳에서 열렸다. 신동면 실레마을 김유정문학촌 생가에서는 춘천문화재단이 주최, 청풍김씨문중과 김유정문학촌이 주관한 추모제가 마련됐고(위쪽 사진), 공지천 조각공원에서는 (사)김유정기념사업회와 춘천문인협회가 주관한 추모제가 열려 추모작품 헌시 등이 진행됐다. 박승선·신세희기자

김유정 선생 84주기 추모제 봉행

춘천 실레마을·공지천 각각 열려

한국문학사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김유정(1908~1937년) 선생의 84주기 추모제가 선생의 기일인 29일 춘천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김유정문학촌 생가 마당에서는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청풍김씨문중, 김유정문학촌이 주관한 추모제가 봉행됐다. 김유정 선생의 조카손자 김진웅씨의 분향으로 시작한 추모제에서는 추모사와 추모공연 등이 이어졌다. 김유정학회가 코로나19로 지난해 봉정하지 못했던 논문집'김유정문학 콘서트'와 최승랑 작가의 '동백꽃, 추억의 습관'을 비롯한 춘천 작가들의 작품집이 봉정됐다.

또 춘천 공지천 조각공원 내 김유정문학비 앞에서는 김유정기념사업회와 춘천문인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추모제가 거행됐다. 이날 추모제는 동백꽃 헌화와 분향, 이병욱 소설가의 약전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장승진 춘천문인협회장이 지난해 봉정하지 못한 추모작품집 '동백꽃 사이로'를 봉정했고 김선경 시인을 비롯한 춘천문인협회원들의 추모시 낭독, 추모작품 헌시 등이 펼쳐졌다.

이순원 김유정문학촌장은 이날 추모제에서 “선생님의 소설 속에 표현한 그대로 '알싸하고 향깃한' 동백꽃 향기가 선생님이 남기신 작품의 향기와 함께 마을에 퍼져 나가고 있다”며 “저희가 본으로 삼을 좋은 작품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선생께서 남겨주신 문학적 자산은 우리들의 자부심과 문학에 대한 열정이 됐다. 문학 후배들로서 묵묵히 정진하고 시민들과 함께 선생을 기리며 제2, 제3의 김유정 작가가 탄생할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정·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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