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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용문~홍천 철도, 균형발전 위해 반드시 건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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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숙원사업이자 공약인 '용문~홍천 철도 건설사업' 추진을 좌우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가 22일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용역 내용을 공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중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최종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용문~홍천선과 KTX 강릉~삼척 연장, 포천~신철원 일반철도 개설 등 총 15조6,53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12개 노선을 국토부에 신규사업으로 건의했다. 최근 최문순 지사와 허영 국회의원, 허필홍 홍천군수 등이 국토부 면담을 한 결과가 긍정적이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전국에서 총 150여개의 신규사업 반영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해당 노선이 포함되지 않으면 또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사업 추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서울에서 용문을 잇는 철도는 65년 전인 1956년에 이미 놓였다. 하지만 홍천까지 연결하는 34.2㎞ 구간은 수십 년째 지역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다. 용문~홍천 철도는 춘천~홍천~횡성~원주~양평~서울~청평~춘천을 잇는 내륙 순환 철도망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노선이다.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개발의 축에서 벗어나 있던 영서 내륙의 교통망을 확 바꿀 수 있다. 나아가 심각한 주택 문제를 겪고 있는 서울의 인구 분산과 부동산 가격 진정 등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국토부는 당장 드러나는 비용과 효과를 뛰어넘는 이러한 요소들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 용문~홍천, 원주~춘천 철도 건설은 동시에 진행돼야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점도 주목하기 바란다.

철도는 지역의 문화·경제·사회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홍천은 강원도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1,820㎢)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철도가 지나가지 않고 있다. 홍천이 영서 내륙지역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꼭 포함돼야 한다. 철도가 건설되면 경제 활성화, 관광산업 발전 등 소득 및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국가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한다. 사업비 8,000억여원의 용문~홍천 철도는 강원도의 1순위 사업이다. 도내 정치권과 강원도, 홍천군 등은 용문~홍천 철도 건설사업의 당위성을 정부에 인식시켜 이번 기회가 무산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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