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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드론택시 직접 개발은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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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 제30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14일 본회의장에서 박효동 부의장 주재하에 열렸다. 신세희기자

도의회 도정질문서 잇따라 지적

“경쟁력 의문…기체 사는게 낫다”

강원도가 271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드론택시(UAM) 시제기 개발 사업이 강원도의회 도정질문 도마 위에 올랐다. 김경식(더민주·영월), 신영재(국민의힘·홍천) 의원은 14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에서 강원도가 드론택시 시제기 개발의 주체로 적절한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김경식 의원은 “세계 유수의 300개 업체가 뛰어들었는데 가장 성능이 좋고 저렴하게 만드는 곳이 살아남게 돼 있다. 도가 직접 개발에 투자할 것이 아니라 저렴하고 안전한 기체를 사와서 활용하는 게 효율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재정 지원을 할 경우 “전문가 위주의 별도 기구를 구성해 상당한 시간에 걸쳐 투자 심의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영재 의원도 “미국 독일 중국 등의 도심 비행체 개발은 완성 단계이며 재정력을 갖춘 굴지의 회사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신규개발사업의 경우 공모를 통해 사업파트너로서 적정한지 고려해 우수한 대상을 선정하는 게 기본 원칙인데 특정 업체를 지정했다”고 사업체 선정 과정도 문제 삼았다.

정유선(더민주·비례) 의원은 강원도청 공무원 자녀들을 위한 '범이곰이돌봄센터' 운영 방식을 지적했다. 그는 “여성이 출산을 겪으면서도 경력단절이 안 되는 대표적인 직업이 공무원과 교사다. 그럼에도 자녀 양육의 어려움으로 도민의 세금으로 돌봄센터까지 만들었다”며 “강원도 비정규직 엄마들을 위한 돌봄 사각지대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 설립된 강원교육복지재단의 해산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혁동(더민주·태백)의원은 “출연금을 중단하고 재단 설립 4년 만에 해산됐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작은학교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도교육청에서 재단의 사업이 중단 없이 이어지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하늘기자 2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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