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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MC 송해 “희망·평화 그리는 영화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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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MC 송해가 지난 18일 제3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평창 올림픽메달플라자를 찾았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벤트 무대

다큐 '송해1927' 관객과 만남 눈길

“살아 있는 전설, 송해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지난 18일 평창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최장수 국민MC 송해(94)가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관객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윤재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해 1927'의 주연으로 출연한 그가 상영 전 이벤트로 직접 무대를 찾은 것.

송해는 “여러분 선선하시죠?”로 운을 떼 특유의 입담으로 현장을 들썩였다. 이어 행사 진행을 주도적으로 이끄는가 하면 즉석에서 '나팔꽃 인생', '내 나이가 어때서', '딴따라' 등을 불러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또 이날 무대는 코로나19로 KBS-1TV '전국노래자랑'이 1년 넘게 중단된 이후 송해의 첫 야외무대로 주목받았다. 그는 “올해가 전국노래자랑 41주년인데 1년6개월 정도를 못 하고 있다. 해야 하는데 못 하니까 리듬이 깨지고 힘들다”며 “그래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세상이 변하고 또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아프지 말자. 건강을 위해서 이보다 더한 것도 이겨내자”고 응원했다.

이어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 사람이 평생을 살아오는 데 겪을 어려움이 많구나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희망을 쟁취하기 위한 영화제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 일상이 회복돼서 마음놓고 모여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평창국제평화영화제도 관심을 가지고 밀어주시면 평화가 오고, 또 떨어졌던 부모 형제도 만나 자유롭고 행복한 내일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해는 또 친필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등 관객 이벤트도 진행했다.

문성근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장은 “실향민 1세대인 송해 선생님의 소원이 고향인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을 크게 외치는 것이라 알고 있다. 평화에 대해 다루는 영화제이면서 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영화제에 이렇게 송해 선생님을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평창=이현정기자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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