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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활기 찾는 극장가…개성 가득 영화들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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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가 차츰 활기를 찾고 있다. 영화 ‘모가디슈'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처음으로 300만을 넘긴 가운데 영화 ‘싱크홀'‘인질' 등이 흥행을 견인중이다. 이들 영화와 함께 이번 주 개봉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 세 편을 소개한다.

습도 다소 높음 - 코로나시대 생생하게 담아낸 코미디…에어컨 꺼진 극장 이야기 그려

■습도 다소 높음=너도나도 힘든 코로나19 시대, 한국의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낸 코미디다. 극한의 습도가 엄습해 온 어느 여름날, 에어컨을 꺼버린 극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여준다. 웃음은 물론 공감까지 불러일으키는 작품. 코로나19로 극장에 사람이 없어 긴축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는 사장, 일이란 일은 모두 혼자 도맡게 돼 월급이라도 올리고 싶은 아르바이트생이 등장한다. 출입명부 기재를 거부하고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등 기상천외한 진상 행태와 이에 맞서 꿋꿋하게 방역수칙을 부르짖으며 고군분투하는 극장 직원의 모습도 현실적이다. 고봉수 감독의 영화로 백승환, 이희준, 고주환, 차유미 등이 출연한다. 15세 관람가. 77분.

최선의 삶 - 더 나아지기 위해 더 나빠졌던 소녀들…청소년의 내면 섬세하게 포착

■최선의 삶=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10대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열여덟 ‘강이'(방민아), ‘아람'(심달기), ‘소영'(한성민)은 학교 안에서도 밖에서도 늘 함께한다. 함께하면 두려울 것이 없는 이들이지만 영화는 점차 무거운 문제를 드러낸다. 가정폭력, 폭력을 동반한 왕따 등 10대들이 겪기엔 어렵고 무거운 문제들이 주인공을 괴롭힌다. 청소년 문제를 심각하게 들추는 고발성 영화라기보다는 그들의 예민하고 불안한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이우정 감독이 연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2관왕을 비롯해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 등을 받았다. 15세 관람가. 109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 마블 최초 아시안 히어로 주연…앙조위·아콰피나 출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마블 시리즈 최초로 아시안 히어로를 주연으로 해 주목받았다. 작품 속 ‘웬우'(양조위)는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텐 링즈'의 힘으로 수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 왔다. 아버지 웬우 밑에서 암살자로 훈련받은 ‘샹치'(시무 리우)는 이를 거부하고 평범함 삶을 선택한다. 하지만 샹치는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습격으로 더 이상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는데. 어머니가 남긴 가족의 비밀과 내면의 신비한 힘을 일깨운 그는 벗어나고 싶은 과거이자 누구보다 두려운 웬우를 마주한다. 중국 무협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액션이 등장하며 한국인 어머니를 둔 배우 아콰피나도 출연한다. 12세 관람가. 132분.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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