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미 시인 신간 ‘대광여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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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역에 앉아/ 부석사에 가고 싶어요(부석사 中)”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석정미 시인이 시집 ‘대광여인숙'을 펴냈다. 시집은 4부로 나눠 70편의 시가 담겼다. 시 속 곳곳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시인을 발견할 수 있다. 과거를 추억하며 사는 이들, 고향이 아닌 곳에 터를 잡은 이들이 공감하기 쉬운 모습이다. 그중 시인이 고향 영주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춘천역에 있는 시인은 시를 통해 영주 부석사에 간다. 은행잎 떨어진 길을 걷고 무량수전으로 올라 소백산 능선을 바라본다. 시인은 종종 시를 통해 고향에 있는 동네 목욕탕에도 가곤 한다. 안개 낀 춘천은 아름답지만 때론 그 안개가 너무 자욱해 벗어나고 싶은 모습도 엿보인다.

석 시인은 2012년 ‘시선'으로 등단해 춘천문인협회 이사, 시선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왕자 刊. 150쪽.

이현정기자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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