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총선
총선
총선
총선

사설

[사설]‘일상 회복' 앞둔 새 거리두기, 방역 더 중요해졌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일부 방역수칙을 완화한 새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18일)부터 2주간 시행된다.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가 유지되나 여러 규제가 완화되고 단순화됐다.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 6명인 사적모임 한도가 8명으로 확대됐다. 3단계인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미접종자는 4명까지,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면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 식당·카페 영업 시간은 밤 10시에서 밤 12시까지로 늘어난다. 정부가 빠르면 다음 달 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방역정책을 전환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향후 2주간은 우리 사회가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를 운용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중요한 시간이다. 당국은 방역을 완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철저히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2주가 코로나 속에서도 현명하게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험 기간이 될 수 있다.

마음을 놓기에는 아직은 이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420명 증가한 34만2,396명이다. 코로나 치명률이 0.3%대로 떨어졌다고 하지만 독감(0.04∼0.08%)보다 높은 수준인 데다 감염 규모가 크다 보니 사망자도 매일 1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량이 늘어나는 단풍철을 맞아 다시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라는 새로운 방역체계가 시행되면 당장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나 접종 완료율에 따라 모임이나 영업 시간 제한은 더 풀린다. 정부는 합리적인 방역 규제 완화 방안을 마련해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접종 완료자가 일상을 회복하고 미접종자는 감염의 위험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거나 중증화율을 잡지 못해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면 자칫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막으려면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특히 실내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

정부는 이번 거리두기 기간이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국민의 협조를 구했다. 지금으로서는 오는 31일까지 확진자 수 억제 중심의 현행 방역체계가 유지되고 내달부터 중환자-사망자 수를 관리하는 쪽으로 방역체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지난 13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40명 규모의 민관합동기구인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위드 코로나' 대전환은 이미 공식화됐다. 일상회복위는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본격 추진될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이달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인 만큼 난관도 적지 않을 것이다. 굳건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