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생태습성에서 나를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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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최계선 시인 신작 두 편

춘천 출신 최계선 시인이 동물들의 이름으로 가득 찬 시집들을 펴냈다.

각각 동물시편 Ⅱ, Ⅲ으로 부제를 붙인 ‘은둔자들'과 ‘열마리곰'이다.

‘은둔자들'에서는 내륙동물, 바다동물, ‘열마리곰'에서는 세계동물을 소재로 책을 구성했다.

시인은 이 동물들의 이름을 단순히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로서 생명들에 다시 숨을 불어넣는다.

‘사슴은 저마다 한 그루 나무 머리에 이고 다닌다/ 꽃은 꽃사슴 가지에서 핀다/ 숲은 사슴들의 무리/ 사슴 떠나면 황야다.'(꽃사슴)

시인은 이처럼 꽃사슴을 비롯해 좀, 벼룩, 잠자리, 염소부터 사람, 갈라파고스땅거북, 카멜레온을 제목으로 시를 써냈다. 동물의 생태적인 습성을 담아냈을 뿐 아니라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최성각 소설가, 박병상 환경운동가, 김경수 문학평론가, 이문재 시인 등 생태환경 길앞잡이의 글도 수록됐다.

권 교수는 “시인은 짤막하고 농도 짙은 몇 줄의 글로 뚝딱 멋진 그림을 그려놓는다”고 했다. 도서출판 강 刊. 각 164쪽. 각 1만3,000원.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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