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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천주교 영월상동공소 화마 딛고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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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원주교구 황지 본당 상동공소(사진 위)와 올 1월 화재로 소실된 상동 공소의 모습.

내년 초부터 재건축 본격화

노천극장 형태 2023년 준공

[영월]속보=60년 역사의 천주교 영월 상동 공소가 주민과 신자 등의 도움으로 화재의 아픔(본보 1월12일자 22면 보도)을 딛고 부활한다.

천주교 원주교구 황지 본당은 올 1월 화재로 소실된 영월 상동 공소가 주민과 신자 등의 도움 덕분에 재건립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상동 공소는 내년 초부터 제단 바닥을 복원하고 십자가 감실을 재설치하는 등 누구나 들어와서 기도할 수 있는 지붕 없는 노천극장 형태의 개방형 성전으로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사제관으로 쓰였던 1층은 신자들의 기도와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소박한 경당과 제의실, 전시실(사제 이영섭 신부 유품) 등으로 재건축된다.

특히 상동읍이장협의회를 비롯해 명동성당 장년분과 등 전국의 가톨릭 신자, 익명의 독지가 등이 건립을 위한 성금을 기탁했다. 지역 내 (주)알몬티대한중석(사장:이종만)도 지난 1일 복구 지원금 3,000만원을 기부하며 재건립에 힘을 보탰다.

1952년 설립된 돔 형태의 상동 공소는 근현대 탄광 지역의 역사와 신앙을 60년 넘게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올 1월 화재로 지붕이 내려앉고 성당 내부 형태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됐다.

김기성 황지 본당 주임 신부는 “상동 공소는 예전 모습 그대로 지붕 없는 성전 기도의 벽으로 부활하게 된다”며 “광산촌의 사도 바오로라 불리는 이영섭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의 추모 사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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