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권여선의 ‘기억의 왈츠'를 표제작으로 한 제15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됐다.
기억의 왈츠는 어느 날 동생 부부를 따라가게 된 식당에서 잊고 있었던 ‘나'의 대학원 동기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전개된다. 뜯어보지 않았던 동기의 편지에는 드물게 음력 12월3일과 숫자가 겹치는 양력 1월23일, 숲속의 식당에 가서 왈츠의 리듬으로 춤을 추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승우 소설가와 김경수, 신수정, 정홍수 문학평론가 등 심사위원들로부터 “잿빛 수의의 기억을 은빛 베일의 기억으로 변환하는 기적 같은 순간을 찾아냄으로써 버려지고 망각된 시간과의 감동적인 소설적 조우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작품집에는 함께 후보에 오른 손보미의 ‘해변의 피크닉', 신종원의 ‘저주받은 가보를 위한 송가집', 우다영의 ‘뷰티', 위수정의 ‘풍경과 사랑', 한정현의 ‘쿄코와 쿄지' 등의 단편소설도 실렸다. 도서출판 강 刊. 248쪽. 1만4,000원.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