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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팝콘·콜라 먹는다…극장가도 일상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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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새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영화관 내에서 팝콘, 콜라 등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진다. 영화관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해 온 좌석 간 띄어 앉기 조치도 순차적으로 없어질 전망이다. 기지개를 켜고 있는 극장가에 이번 주 개봉해 걸린 한국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앵커 - 성공한 여성의 숨겨진 이면 담아낸 미스터리 스릴러

공기살인 - 가습기살균제 사건 다룬 원작 소설 바탕 재구성

소설가의 영화 -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앵커=성공한 여성의 이면을 그려보고 싶다는 정지연 감독의 생각에서 시작된 미스터리 스릴러. 생방송 5분 전,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에게 자신이 살해될 것이라며 죽음을 예고하는 제보 전화가 걸려 온다. 장난전화로 치부하기에는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세라는 진짜 앵커가 될 기회라는 엄마 ‘소정'(이혜영)의 말에 제보자의 집으로 향한다. 이어 제보자인 미소와 그녀의 딸의 시체를 목격한다. 사건 현장에서 미소의 주치의였던 정신과 의사 ‘인호'(신하균)를 마주하게 되며 그에 대한 세라의 의심이 깊어지는데. 티끌 한 점 없어 보이는 삶이지만 그들이 그 자리에 가기까지 겪었을 경쟁과 불안 등 화려한 이면에 대한 궁금증이 이번 작품을 탄생시켰다. 15세 관람가. 111분.

■공기살인=가습기살균제 특별조사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재원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배경이 된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폐질환 피해자 100만여명이 속출한 한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다. 봄이 되면 나타났다가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 공기를 타고 대한민국에 죽음을 몰고 온 살인 무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사투가 영화에 담겼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없던 의문의 죽음들이 왜 일어났는지 그 실체를 따라가면서 17년 만에 밝혀진 사건의 진실을 소개한다. 그리고 책임지지 않는 기업들과 사회에서 외면받았던, 여전히 계속되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세상에 알린다. 배우 김상경, 이선빈, 윤경호, 서영희 등이 출연한다. 12세 관람가. 108분.

■소설가의 영화=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장편영화다. 소설가 ‘준희'(이혜영)가 잠적한 후배 ‘세원'(서영화)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온다. 준희는 홀로 도시의 유명 전망대에 올랐다가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이어 공원을 산책하다 배우 ‘길수'(김민희)를 만나게 된다. 영화 줄거리는 준희가 길수에게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을 하며 전개된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시공간을 극한의 한계로 밀어붙임으로써 시간은 공간이 되고 공간은 세계가 되는 작품이다. 물질적으로만 팽창하는 그늘진 사회에서 이 영화로 인해 우리는 가치관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고 평했다. 12세 관람가. 92분.

이현정기자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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