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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무비위크 팔찌로 1,000원 영화 감상…극장가 새 활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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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부터 극장에서 영화, 팝콘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영화계에도 활기가 찾아올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다음 달 1일까지 무비 클럽 위크 팔찌를 판매, 전국 100개 상영관에서 1,000원으로 영화 감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코로나19로 미뤘던 작품들도 개봉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학교폭력 가해자 부모들의 이야기

봄날 - 아버지 장례 부조금으로 제2의 전성기 꿈꾸는 전직 조폭

서울괴담 - 치과·터널 등 현실 밀착 소재로 10가지 공포 선사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 ‘김건우'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의식불명 상태로 호숫가에서 발견된다. 병원 이사장의 아들 ‘도윤재', 전직 경찰청장의 손자 ‘박규범', 한음 국제중학교 교사의 아들 ‘정이든', 변호사 ‘강호창'(설경구)의 아들 ‘강한결'.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 하지만 담임 교사 ‘송정욱'(천우희)의 양심 선언으로 건우 엄마(문소리) 또한 아들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되는데. 김지훈 감독은 “사건의 가해자들은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해석하는지 궁금했다. 내가 만약 그 현실에 들어가면 나는 아이의 죄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속죄하고 책임질 시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가. 나 역시 그럴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영화는 반드시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111분. 15세 관람가.

■봄날=제2의 전성기를 기다리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한때는 잘나가던 큰형님 ‘호성'(손현주)이 8년 만에 출소했다. 동생 ‘종성'(박혁권)은 그를 애물단지 취급하고, 결혼을 앞둔 맏딸 ‘은옥'(박소진)과 오랜만에 만난 아들 ‘동혁'(정지환)은 호성을 부끄럽게만 여긴다. 호성은 아는 인맥 다 끌어 모은 아버지 장례식에서 부조금을 밑천 삼아 기상천외한 비즈니스를 계획하며 다시 한번 전성기를 꿈꾼다. 그런데 하필이면 세력 다툼을 하는 두 조직이 이곳에 함께 있다. 때마침 눈치라고는 없는 호성의 친구 ‘양희'(정석용)가 술에 취해 오지랖을 부리는데. 겉으로 봤을 때 나잇값 못 하고 마냥 철없어 보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호성의 진심이 공감을 준다. 연출을 맡은 이돈구 감독은 “우리가 사는 인생에서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으면,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역사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아 작업했다”고 밝혔다. 102분. 15세 관람가.

■서울괴담=치과, 터널, 중고거래, 학교 등 현실 밀착 소재들을 내세워 공포를 선사한다. 괴이하고 기이한 10가지 이야기를 오컬트, 고어, 크리처, 사이코, 호러 등 다양한 장르에 녹여낸 옴니버스 영화다. 어두운 터널을 홀로 지날 때의 두려움, 옆집에서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 중고 가구에 얽힌 미스터리 등 다른 사람을 향한 그릇된 질투, 복수, 저주, 욕망에서 시작된 공포를 볼 수 있다. 김도윤, 봉재현, 서지수, 설아, 셔누, 아린이 출연한다. 가수 서태지부터 BTS, 환불원정대 등 약 1,500편 이상의 뮤직 비디오 및 CF 등을 연출한 홍원기 감독이 맡았다. 홍 감독은 “흔히 주변에서 듣던 무서운 이야기와 괴담들을 모아서 리얼함을 살릴 수 있는 현실 밀착형으로 만들었다. 공포 영화 속 여러 장르에 접근해 보고 싶었고, 이를 통해 관객들이 다양한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10개의 옴니버스로 제작했다”고 했다. 123분. 15세 관람가.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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