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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전쟁·스릴러·액션…취향 따라 기분 따라 ‘3色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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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관객 수가 껑충 뛰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극장가가 들떴다. 마블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독보적인 흥행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전쟁 실화를 다룬 ‘민스미트 작전'과 한국 고유의 정서 한을 그린 스릴러 ‘엄마'까지 개봉해 더욱 기대가 모인다.

2차 세계대전 伊서 연합군…추축군 대립 그려

■민스미트 작전=사상 최대의 인명 피해를 낳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전쟁을 승리로 이끌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두고 연합군과 추축군의 대립을 그린다. 해군 정보 장교 ‘이웬 몬태규'(콜린 퍼스)와 ‘찰스 첨리'(매튜 맥퍼딘)는 시칠리아에 주둔해 있는 23만명 규모의 추축군 병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첩보 작전을 계획한다. 나치군에 가짜 정보를 흘리기 위해 노숙자 시신을 영국 해군 장교 윌리엄 마틴 소령으로 꾸며 중립국인 스페인 해변에서 발견되도록 하는 ‘민스미트 작전'이었다. 마틴 소령은 연합군이 시칠리아가 아닌 그리스를 거쳐 남유럽으로 진격할 것이라는 내용의 가짜 정보를 가지고 있었고, 치밀하게 만들어진 마틴 소령을 진짜로 믿은 나치군은 시칠리아에서 철수해 결국 연합군에 승리를 안긴다. 007 시리즈의 원저자로 알려져 있는 이안 플레밍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해군 정보부장으로 등장해 몰입시킨다. 127분. 12세 관람가.

한국의 정서 '한'과 강압적 모녀관계 다뤄

■엄마=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생애 첫 호러 영화 주연으로 열연해 화제다. 미국의 한 외딴 농장에서 딸 ‘크리스' (피벨 스튜어트)와 양봉을 하며 평온하게 살아오던 ‘아만다'(산드라 오)의 앞에 한국에서 죽은 엄마의 유골이 도착한다. 그때부터 정체불명의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한국 고유의 정서 ‘한'을 강압적인 모녀 관계에 접목시켜 이를 다룬다. 트라우마를 갖게 된 인물이 죽어서도 끊어낼 수 없는 엄마의 환영에 시달리며 변해가는 과정이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안긴다. 가족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극히 내면적인 이야기들과 사랑하기에 오히려 상처를 주기도 하는 지독히도 가까운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말 ‘엄마'의 음을 그대로 딴 ‘UMMA'라는 원제가 눈길을 끌고 탈과 한복이 등장한다. 시카고 출신 한인 감독인 아이리스 심이 연출과 시나리오를 맡았다. 83분. 12세 관람가.

마블 최초 공포…대혼돈 속 극한의 적과 대치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마블 최초의 공포영화다.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탄생 과정을 그린 전편 ‘닥터 스트레인지'(2016년)에서 일부 선보인 멀티버스(Multiverse·다중세계)가 배경이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에서 실수로 끝없이 균열되는 차원과 뒤엉킨 시공간의 멀티버스를 열게 된 닥터 스트레인지가 그로 인해 우주 질서가 파괴되는 일이 벌어지자 이를 수습하는 내용을 담았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오랜 동료들, 그리고 차원을 넘어 들어온 새로운 존재들을 맞닥뜨리게된다. 그는 대혼돈 속 예상치 못한 극한의 적과 맞서 싸워야 한다. 공포영화의 대가 샘 레이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컴버배치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누구인지 아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는 영화이면서 동시에 멀티버스라는 콘셉트를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했다. 126분. 12세 관람가.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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