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법인택시 기사 인력난 심화 “택시 몰 사람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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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일보DB

코로나 시기 대거 이탈

감차 목표보다 휴업 2배

춘천의 A법인택시는 면허 대수가 60여대이지만 택시 기사 인원은 절반 밖에 안 된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웠던 지난 2년간 40~50대 기사들이 택배, 배달업계로 떠났기 때문이다. A업체 관계자는 “열악한 택시 수입 구조에 수 년째 기사 지원자가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 법인택시들의 기사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택시 공급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군은 인구수, 가동률 등을 토대로 산출된 ‘택시 총량제(2020~2024년)'의 감차(減車) 목표치보다 현재 휴업 중인 택시가 더 많은 상황이다.

춘천시의 경우 법인택시 휴업 차량은 128대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법인택시의 면허 대수(728대)가운데 18%다. 택시 과잉공급을 막기 위해 3년(2022~2024년)간 57대를 감차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휴업 중인 대수가 2배에 달한다.

원주시는 택시총량제 검토 결과 5년간 29대 증차가 필요하지만, 기사 구인난에 51대가 휴업 중이다. 고성도 올해 감차 목표치는 6대이지만, 현재 휴업 중인 택시가 22대다.

도내 택시조합 관계자들은 “물가 억제 정책으로 요금 인상폭에 제한이 있어 택시 수입 구조 개선이 어렵다”며 “부제 해제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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