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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전문의 칼럼]100세시대 건강의 첫걸음 `쾌변'

양영주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안식처가 화장실이라는 기사를 언뜻 본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화장실은 자기만의 독립적인 공간이고, 사방이 막혀 있어 상대적 안정감을 주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근심을 푸는 곳, 해우소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변비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2014년 59만명에서 2016년 65만명으로, 2년 만에 10% 이상 늘었다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에서 보듯 변비는 현대인에게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변비는 1주일에 3회 미만으로 배변을 하거나 변이 딱딱하게 굳어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및 손가락을 이용하거나 아랫배를 누르는 등의 부가 처치가 필요한 경우, 불완전 배변감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남성보다는 여성,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특히, 변비 환자가 50세 이상이거나 대장암 등 장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혈변, 빈혈과 같이 장 출혈이 의심되는 경우, 복부나 직장수지 검사에서 종괴가 만져지는 경우, 고령에 갑자기 발생한 변비, 야간에 잠을 깨우는 증상 등의 경고 징후가 있을 때 기질적 원인을 시사해 대장 내시경 검사와 같은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노인성 변비의 경우 뇌졸중, 치매 등의 동반 질환 및 다양한 약물 복용, 수분 및 섬유질, 음식 섭취량 감소 및 대장 운동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발성 변비의 치료는 식생활 개선부터 시작한다. 무엇보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지방·육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잡곡밥, 나물, 과일, 고구마 등의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 식사 후 규칙적인 배변을 시도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화장실에서의 스마트폰 검색은 배변에 집중하는 습관을 해치며 장시간 화장실에 머무르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이다.

공부, 회사 생활 등으로 배변 신호가 옴에도 불구하고 배변을 미루는 잘못된 배변 습관은 정상적인 배변 반사를 변화시켜 주의해야 한다. 산책, 조깅, 수영 등의 규칙적 운동은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 해소에 효과적이다.

식생활 개선으로도 증상 호전이 없을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완화제를 사용해야 하고 완화제 사용에도 효과가 없는 난치성 변비는 생리학적인 검사를 통해 결과에 따라 치료를 해야 한다.

100세 시대라는 단어를 현실로 체감하는 요즘이다. 그 100세 시대의 첫걸음은 올바른 배변이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100세 시대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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