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화천]`돼지열병 차단' 軍장비 민통선 북방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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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지역 군부대가 제독차량을 이용, 평화의 댐 인근에서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철원 51곳 초소 공무원 600여명 하루 3교대 비상 근무

화천 초소 16곳 부사관 배치·제독차량 긴급투입 나서

양구 12·21사단 협조 통제지역 확대 郡 소독물품 지원

【지방종합】지난달 17일 경기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된 이후 강원도내 접경지역의 비상상황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북한과 경계를 두고 있는 도 접경지역은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잇따라 늘리는 등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기 연접지역인 철원군은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는 지역이다. 갈말읍 강포리에 거점소독시설 1곳과 철원읍 화살머리고지 통제초소 2곳에 이어 철원읍 대마리 용담과 경기 포천시 관인면 초입새인 동송읍 오지리, 철원읍 율이리에 이어 지난 5일 철원읍 중세리에 통제초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어 관내 44개 양돈농가 입구 초소 등 총 51곳에서 통제초소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총 600여명의 공무원이 하루 3교대로 통제초소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활동에 올인하다시피 하고 있다.

양구군은 ASF 예방을 위해 민통선지역 출입차량 및 출입자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기로 하고 21사단 및 12사단과 협조해 통제초소를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양구군은 5일 방역장비와 물품을 군부대에 지원, 설치를 마무리하고 현재 6곳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육군 21사단은 돌산령과 두타연, 비득고개 제4땅굴 등 4개소에, 12사단은 을지전망대에 방역초소를 운영 중이다. 지원된 U자형 고정식 소독기는 두타연과 비득고개의 방역초소에 설치됐고, 고압 분무기는 제4땅굴 등 나머지 4곳에서 가동하고 있다.

양구지역에서는 2개 농장에서 1만여 마리의 돼지가 사육 중이며, 양구군은 상황실 및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또 양돈농장 2곳 입구에 방역 및 통제초소를 마련했고, 농장 자체적으로도 소독을 일상화하고 있다.

화천지역은 군부대의 적극적인 협조로 다소나마 숨통이 트인 상태다. 화천지역 군부대는 주둔지역 내 17개 농가에 마련된 16개 초소에 부사관을 배치, 양돈농가 출입 통제를 지원하고 있다.

화천군은 당초 공무원들을 투입하려고 했으나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관내 군부대에서 부사관들을 배치해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다 군부대는 민통선 이북지역의 방역을 위해 군용 제독차량을 긴급 투입, ASF 차단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북을 잇는 북한강 수계 주변을 대상으로 실시된 긴급 방역에도 제독차량을 투입하고 있다.

장기영·정래석·이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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