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전문의 칼럼]유방암 조기 발견, 매달 자가 진단 하세요

김해성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외과 교수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유방암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여성 10만명당 62.6명으로 2014년 54.7명에 비해 14.4% 증가했다. 또한 2016년 암 진단을 받은 여성 10만9,112명 중 유방암 환자는 2만1,747명(19.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방암은 유방 특성상 세포의 가짓수가 많아 암 종류도 다른 암에 비해 다양한 편이지만 유관과 유엽의 상피세포에서 기원한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 어머니나 자매 등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유방암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더욱 높다고 보고 있다. 만약 어머니나 자매 중 한 명이 유방암을 경험했다면 일반인보다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2~3배 많고, 어머니와 자매 모두가 유방암 환자일 때는 8~12배로 급증한다.

안타깝게도 유방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래도 가장 흔한 증상은 멍울이다. 멍울은 유방의 조직에서 자란 비정상적인 혹을 말하며 부위에 따라 단단하거나 부드러울 수 있다. 만약 단단하던 부위에서 더 두드러지게 멍울이 느껴지거나 평소 부드럽던 부위에서 단단함이 만져질 때는 종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 것도 증상 중 하나다. 호르몬의 이상이나 약물복용 등으로 인해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분비물 색상이 짙은 갈색 또는 피색일 때는 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유방 모양의 굴곡 변화와 유두 및 피부의 함몰, 피부 습진 등도 유방암의 증상들이다.

유방암 치료방법은 크게 수술과 비수술적 방법으로 나뉜다.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 호르몬요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를 제외하고는 대개 이들 치료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완치율이 95% 이상인 암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월 자가 진단을 할 것을 권하고 있으며,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전문의에게 임상 검진을,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전문의의 진찰과 유방검진 하는 것을 권장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