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춘천 중도…2015년 장난감 왕국 ‘레고랜드’ 조성

속보=춘천시 의암호수 내 중도 일원에 장난감 왕국인 ‘레고랜드(LEGOLAND) 테마파크’(본보 8월30일자 1면 보도)가 들어선다.

도와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그룹 등은 1일 도청에서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개발사업에 관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최문순 지사와 멀린 엔터테인먼트사 레고랜드 파크 존 야곱슨 총괄사장을 비롯해 6개 투자법인인 ㈜LTP KOREA, ㈜KCC건설, 한국투자증권㈜, 동부화재 해상보험㈜, ㈜서브원, LG CNS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MOA는 양해각서(MOU) 내용을 구체화한 문서로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의 표현으로 도와 멀린그룹 간 MOU는 지난 2009년 체결됐다.

레고랜드는 춘천시 중도 유원지 일대 도·시유지 132만2,000㎡에 2015년까지 5,683억원을 투자해 레고랜드 테마파크, 테마거리 등 상업시설을 완공한다.

또 국내외 전문업체를 유치해 2018년까지 테마빌리지, 아웃렛, 호텔, 워터파크,마리나 빌리지 등 관광 부대시설을 갖춰 수도권 배후에 가족단위 명품 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사업비는 멀린사와 국내 6개 컨소시엄사가 자본금 1,500억원을 출자하고, 국내외 금융사로부터 장·단기 차입금 1,800억원, 상업시설 분양 등 영업수익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도와 춘천시, 컨소시엄 참여업체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준비한다.

오는 11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12월에는 SPC를 출범시킬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공사에 착수한다. 도는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연간 1,000명 이상 신규 고용창출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춘천~설악권~평창~강원 남부권으로 연결되는 관광코스가 생기면서 알펜시아 리조트, 설악동 재개발,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따른 속초 아쿠아 테마파크 조성사업, 대관령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레고랜드 테마파크 건설 중이나 완공 이후 도내에는 5조원가량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명 이상의 취업유발효과를 비롯해 44억원의 지방세 수입을 예상했다. 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각종 인프라 및 인허가 지원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수질보전과 환경보호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도를 잇는 접근로는 모노레일 설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인근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개발과 연계방안도 추진된다. 또 문화재 발굴조사, SPC에 대한 도유재산 출자 등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도유지를 자본금으로 출자하기 위해 관련 동의안을 이미 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출토된 문화재 중 학술적 가치가 높은 선사시대 중도문화 유적을 활용해 역사테마파크를 단지 내에 조성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만 2세부터 12세까지 어린이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으며현재 영국, 덴마크, 미국, 독일 등 4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고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2개소에서 추가 건설 중이다.

최문순 지사는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연간 가족단위 국내외 관광객 2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본다”며 “지역상권활성화는 물론 애니메이션, 영상산업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국제적인 문화관광의 명소가 조성돼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인구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존 야곱슨 레고랜드 총괄사장은 “강원도는 인근 국가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지역으로 새로운 레고랜드 파크가 들어서기에는 최적의 장소”라며 “다른 곳의 레고랜드나 놀이시설과는 차별화된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만기자 sm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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