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도민 기대 무산 … 강력 반발 움직임

조양호 위원장 내정설 확산

정부가 김진선 전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후임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출신을 기대했던 도민들의 바람이 무산됐다.

특히 정부는 김 전 위원장 사퇴 직후 즉각 도출신 정창수 전 국토부 차관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다시 이를 보류하고, 비강원도 출신를 다시 유력하게 검토하는 등 갈지(之)자 행보를 보여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도출신인 정 전 차관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는 무시한 채 이해관계에 얽매인 중앙 체육계와 정치권의 반대여론만 민감하게 받아들여 인사 혼란만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실제 새누리당 도당은 이날 '강원도 인사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에 임명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었다. 도당은 성명서에서 “김 전 위원장의 사퇴에 도민들의 아쉬움이 크며 동계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는 도민들의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도민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고, 도의 현실을 직접 반영할 수 있도록 반드시 강원도 출신 인사를 신임 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염동렬 도국회의원협의회장도 “정부는 도출신 인사를 바라는 도민들의 심정을 각별히 이해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결국 도출신 선임은 무위로 끝나는 양상이다.

물론 도내 일각에서는 조양호 회장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을 맡아 훌륭히 직을 수행했으며, 그 결과 평창유치라는 업적을 이뤄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현재 평창조직위 고문으로서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준비에 나름 기여해 왔으며, 유치 활동 과정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 등 IOC위원과 국제스포츠계 인사와의 관계를 탄탄히 다졌다는 측면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김진선 전 위원장의 심상치 않는 전격 사퇴에 이은 정 전 차관의 내정 취소 등 정부의 원칙없는 지그재그 행보에 대한 도민들의 반발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김창우기자 cwoo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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