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자서전 출간 코앞인데… 고민에 빠진 국회의원들

도 출신 국회의원 일부 출판기념회 준비

불법로비 창구 악용 지적에 일정 못잡아

일부 도 출신 국회의원들이 출판기념회 개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예년 같으면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시즌이지만, 최근 불법로비 창구로 악용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출간을 연기하는 등 불편한 상황을 맞고 있다.

현재 출간을 계획 중인 국회의원은 권성동(강릉), 김진태(춘천), 이강후(원주 을)의원 등 3명이다. 권성동 의원은 2009년 국회의원 당선 이후의 국회 활동을 회고하는 내용으로 첫 자서전을 준비, 책 제목까지 정해져 출간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출간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19대 총선 출마전인 2011년 11월 '김진태의 법조 일기, 법대로 살까? 멋대로 살까?'출간 이후 19대 국회 상반기동안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글을 토대로 책을 집필, 현재 퇴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후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자신의 글을 바탕으로 책 출간을 계획 중이다. 도내 정가 한 관계자는 “출판기념회가 사실상 정치권의 비자금 창구 역할을 해왔다는 지적과 함께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출판기념회 금지까지 주장한 상황이라 출간을 준비한 국회의원들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가 19대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를 분석한 결과 이강후 의원이 19대 총선 전인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2회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의원은 2011년 12월 원주에서 '이강후의 아름다운 모험'이라는 자서전과 당선 이후인 지난해 11월 국회의원회관에서 '화석에너지의 종말 신재생에너지의 탄생'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밖에 김진태, 염동열, 이이재, 한기호 의원 등이 이 기간 출판기념회를 각 1회씩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홍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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