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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존방안 결정 또 보류 춘천 레고랜드 10월 착공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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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사업 현장 유적 보전방안 심의 또 보류

춘천 레고랜드 조성 현장의 유적 보존방안에 대한 문화재청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의 결정이 또다시 보류됐다. 10월 착공을 위해서는 지역사회는 물론 정부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레고랜드와 문화재 상생'을 위한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문화재청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위원장:심정보 한밭대 교수)는 19일 문화재청 회의실에서 레고랜드 조성 현장의 유적 보존방안을 재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 주 중 임시위원회를 열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분과위원회는 중도의 경우 개발을 위해 발굴을 한 만큼 사업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으나 일부 위원의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사업 시행사인 엘엘개발(LLD)은 환호, 주거지, 지석묘 보존방안과 유물전시관 건립 계획 등을 지난달 1차 심의와 16일 소위원회의 지적사항을 토대로 보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9명 위원 중 일각에서 중요한 사안인 만큼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과위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정하도록 돼 있다.

이날 엘엘개발은 환호 보존방안으로 원 발굴 위치에 환호 표시를 하고 레고블록을 적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주거지는 수장급 수거지의 모형을 복원하면서 정보통신 안내시스템을 설치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지석묘의 경우 지하 구조물 설치 후 일부 지석묘를 원위치 복원 및 전시하는 1안과 지석묘군 중 일부 지석묘 지상 복원 및 전시하는 2안을 제시했다.

서경원 도 글로벌사업단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1차 심의 때보다는 분위기가 좋았지만 결정이 보류돼 아쉽다”며 “그러나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 다음 주에 임시위원회를 열기로 한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장기영기자 kyja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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