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도의회 도정질문]양양공항 전세기 운항 장려금 논란

원강수 도의원 “지원 전면 재검토” vs 최문순 지사 “투자 대비 수익 5~7배”

◇20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40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의에서 원강수(새누리·원주·왼쪽) 의원이 최문순 지사에게 도정 현안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권태명기자

도의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예산 지원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며 개항 12년 만에 활성화 시기를 맞은 양양국제공항이 또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강수(새누리·원주) 도의원은 20일 도정질문에서 “양양국제공항 이용객이 양적으로 성장했다는 것과 공항을 살리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도민의 막대한 혈세를 써 운항 장려금으로 전세기를 띄우는 것에는 의문을 갖고 있다”며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문순 지사는 “향후 2~3년간 초기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적극적인 홍보와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로 2년이면 보조금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지금도 투자하는 비용 대비 5~7배의 이익이 나고 있다”고 답변했다.

도는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양양국제공항 운항 장려금과 손실보전금으로 총 46억원을 지원했다. 또 2002년 개항 이후 지난해까지는 총 75억원을 지원했다.

양양국제공항의 도비 지원에 대한 일부 도의원의 문제 제기는 지난해부터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6·4 지선에서 최문순 지사가 '양양국제공할 활성화 기반 마련'을 내세운 이후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등의 문제 제기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양양국제공항에 대한 도비 지원 중단이 새누리당의 당론'이라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도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도당과 곽영승 도의회 원내대표는 '당론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지원에 대한 일부 도의원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 도와 전문가들은 “양양국제공항은 단순히 공항 활성화의 문제가 아닌 환동해경제권 주도 등 장기적 발전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강원발전연구원 노승만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공항과 항만을 갖춘 경기도, 인천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양양국제공항과 동해안 항만 등의 환동해권 진출 SOC는 춘천과 원주 등 도 전역 발전을 위한 필수 시설”이라고 말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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