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개·폐막식장<평창올림픽> 국비 비율 50% 확정 내달 시작

정홍원 총리주재 올림픽지원위서 사후 일부 철거 관광자원 보존 결정

4개 빙상장 설계 변경 병행 … 수색~서원주 철도 KTX 시설 개량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장 건설 국비 분담률이 50%로 최종 확정됐다.

정부는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최문순 지사,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평창동계올림픽대회지원위원회를 열어 개·폐막식장과 경기장 진입도로 등 주요 시설 설치계획을 확정하고, 전반적인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대회지원위원회는 이날 개·폐막식장은 평창군 횡계리 일원에 79만2,000㎡ 규모로 건설키로 하고, 내년 1월부터 설계 및 건설사업을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개·폐막식장, 성화대, 메달수여식장 등 필수시설 건립에 드는 비용 859억원에 대해서는 국비 50%, 조직위 25%, 도 25%로 재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개·폐막식장 주변에 들어설 홍보관 등 문화지원시설은 도가 해당 부지 마련을, 부지 기반공사는 국비 지원으로, 문화시설 건립은 평창조직위가 수행키로 했다.

개·폐막식장은 4만석 규모로 건설하되, 대회 이후에는 1만5,000석만 남기고 나머지 시설은 철거해 사후 유지·관리비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관광객을 위한 올림픽 유산 관광자원으로 보존해 활용할 계획이다.

또 수색~용산~청량리~서원주 사이 철도(중앙선~경원선~신경의선 108km 구간)는 KTX가 운행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118분 걸리던 것을 98분까지 단축해 선수 임원 관광객 수송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은 내년 8월 착공해 2017년 개통 예정이다.

현재 강릉·평창 일원에 설계·공사 중인 경기장 진입도로 9개 노선과 함께 7개 노선을 추가로 신설·확장해 교통량을 분산하고 경기장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들 노선 총 사업비는 2,055억원(국비 1,439억원, 지방비 616억원)이며, 총 도로길이 20.89km에 달한다.

추가 신설 확장되는 7개 노선은 지방도 456호선(월정삼거리~차항), 군도 12호선(유천~용산), 진부IC~오대교, 차항~횡계, 선수촌~경기장, 국도 7호선(강릉원주대~죽헌교차로), 강릉역~경기장간 등이다.

현재 건설 중인 빙상경기장 4곳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설계 변경을 병행해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평창 선수촌은 용평리조트가 평창군 횡계리 일원에 건설하는 것으로 조직위와 합의해 최종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문체부와 도를 중심으로 '문화·관광올림픽' 구현을 위한 올림픽 연계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올림픽과 연계한 강원도지역 관광 발전전략도 수립, 추진하기로 했다.

정홍원 총리는 “신설경기장을 모두 착공했고 대회까지 남은 일정, 경기장 건설 진행상황을 고려할 때 분산개최안을 적용하기 어렵다”며 “경기장·선수촌 등 모든 부분에서 사후활용도를 높이는 '경제올림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창우기자 cwoo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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