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뉴스&이슈]`차이나 머니(중국계 자금)'가 몰려온다

도내 대규모 개발 투자 러시

2조원대 개발사업 추진

강릉 정동진 관광단지 조성 비롯

동해안·원주·춘천서도 물밑 협의

부동산 투기 전락 우려도

개발 요지 잠식 … 사업 답보 초래

전문가들 “전략적인 접근 필요”

중국계 투자자금, '차이나 머니'가 몰려오고 있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FDI)는 2013년 4억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1억9,000만 달러로 늘었다. 대규모 투자로는 도내에 가장 먼저 상륙한 중국계 투자사인 샹차오홀딩스가 강릉 정동진에 2,000억원 규모의 관광단지인 차이나 드림시티를 조성 중이다.

차이나 머니의 도내 상륙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차이나 드림시티 이외에도 중국계 자본 5~6곳이 투자규모 1,400억원에서 1조원 규모의 대형 관광개발사업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국계 자금과 국내 자본의 합작법인 샤프게인코리아는 평창 대관령에 26만㎡의 '더 스키호텔&리조트' 조성 절차를 진행 중이다. 중국 L그룹은 동해안권 숙박시설, 중국 S그룹은 원주권 숙박시설을 추진 중이다. 중국기업은 R리조트, 홍콩 A그룹은 1조원 규모 리조트는 사업을 위해 물밑 협의 중이다. 춘천시는 옛 캠프페이지에 대한 샹차오홀딩스의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의 경제규모 급증, 방한 중국인 급증, 도 등 시·도와 정부의 부동산투자이민제, 경제자유구역 등을 통한 투자유치 열풍, 중국과 2시간 내외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등이 근본 이유다. 중국정부가 지난해 중국기업의 해외투자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한 것은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도내에서는 동해안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역이 우선 투자관심지역이다. 차이나 머니에 대해서는 기대와 함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선 투자사업 현실화 문제가 지적된다. 평창 알펜시아의 경우 2011년 2월 도와 중국 A투자관리유한공사가 총 3,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까지 했었지만 이후 진전이 없다. 그동안 중국 투자단 20여곳이 알펜시아 등 도를 방문했지만, 대부분 가시화되지 못했다.

자금이 부동산에 몰리고 있는 점도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도와 시·군에서는 차이나 머니 유치를 위해 개발사업 대상 부지를 적극 알선하고 있다. 이는 '도내 개발 요지가 중국계 자금에 잠식당한 후 사업은 장기간 답보해 자칫 부동산 투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세에 있는 것은 중국계 자금의 도내 투자를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계 자금의 국내 투자는 국내 관광수요 외에 방한 중국인을 주요한 수요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도 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최근 3년간 연간 20% 내외의 증가세다.

코트라 백진종 전문위원은 “제주도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듯이 중국자본 유치는 칼날의 양면처럼 긍·부적적인 면이 함께 있다”며 “중국자본 유치 시에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홍진(중국 지린대 경제학 박사) 도 통상지원과장은 지난 해 방한 중국인이 600만명을 돌파했고 제주도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투자가 부산 서울 강원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강원도의 경우 동해안 지역에 중국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정부는 그 동안 해외투자를 엄격히 제한했지난 지난 해 9월 해외투자관리규정을 개정하고 중국기업의 해외투자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했다며 중국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겠지만 투자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도 많은 만큼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홍진(중국 지린대 경제학 박사) 도 통상지원과장은 “지난해 방한 중국인이 600만명을 돌파했고, 제주도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투자가 부산 서울 강원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강원도의 경우 동해안 지역에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정부는 그동안 해외투자를 엄격히 제한했지만 지난 해 9월 해외투자관리규정을 개정하고 중국기업의 해외투자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했다”며 “중국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겠지만 투자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도 많은 만큼,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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