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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이슈]동해안 크루즈 관광시대 열렸다

9월 동해항~중국 상하이 운항

도-中 스카이씨 크루즈 7만2천톤급 운항 합의

중국 칭다오 피얼 크루즈도 속초 3만톤급 등 추진

평창올림픽 계기 亞 크루즈관광 주도권 확보 총력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7만2,000톤급 크루즈선이 오는 9월부터 동해에 입항, 강원도가 급팽창하는 아시아 크루즈 관광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중국인이 90%가량을 차지하는 방한 크루즈 관광객은 2011년 15만3,000여명에서 지난해에는 105만7,800여명으로, 3년 만에 7배 가까이 늘었다.

도는 중국 스카이씨 크루즈(Skysea Cruise)사가 오는 9월부터 동해항을 기항으로 하는 크루즈를 운항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최문순 지사 등이 지난 24일 상하이를 방문, 스카이씨 크루즈사 및 스카이씨 크루즈사의 한국총판인 KCL과 맺은 합의각서(MOA)에 따른 것이다. 이번 MOA는 법적 효력을 지니고 있다.

스카이씨 크루즈는 1억4,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이 크루즈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업체다. 스카이씨와 강원도해양관광센터(이사장:최문순 지사)는 우리 정부가 제정한 크루즈산업 육성 특별법 시행(오는 8월4일)에 맞춰 크루즈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양측은 세부적인 운항 노선, 크루즈 탑승관광객의 상륙 관광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중국 칭다오의 피얼(Pearl) 크루즈도 속초항과 동해항 입항을 추진하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이번 중국 방문에서 피얼 크루즈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려 했으나 피얼 크루즈 관계자의 항공편 문제로 협약을 다음 달로 미뤘다. 피얼 크루즈사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속초항을 모항으로 하는 3만톤급, 동해항을 기항으로 하는 7만톤급 크루즈 운항을 추진 중이다.

쉬페이싱 중국 상하이수상관광개발센터 이사장은 “중국의 크루즈 관광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중국 정부에서도 크루즈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강원도는 중국인 크루즈 관광 수요를 흡수할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는 “크루즈 관광산업 파급효과는 지역경제 전체에 미친다”며 “제주와 부산 등에 비해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가 국내 최대의 크루즈관광 목적 방문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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