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도-시·군 공무원 교류 실효성 높다”

업무 소통 잘돼 긍정적

오는 7월 초 도 정기 인사 시, 도와 시·군 서기관(4급·부단체장급) 교환근무 대상인 A군의 B서기관은 “도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현 거주지에서 가까운 도 산하·외곽 기관이 아닌 (도) 본청에서 근무하는 것이 교환근무의 취지에 맞다. 도 본청 근무를 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환근무 방식으로 도에서 일정기간을 근무하고 복귀하는 시·군 서기관들의 인식과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대부분 자신이 줄곧 생활해온 시·군 인근의 도 산하기관에서 6개월에서 1년가량 근무하다 복귀해 도 공무원들과의 교감이 어려웠다. 하지만 2년여 전부터는 도 본청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최문순 지사도 이들의 도청 요직 임명에 긍정적이다.

현재 시·군에서 도로 옮겨 근무 중인 서기관 5명 중 4명이 본청 요직에 근무 중이다. 백종수 기업지원과장은 원주, 도의 해양수산국(局) 격인 환동해본부 홍용기 기획총괄과장은 삼척, 김세훈 교육법무과장은 화천, 김상일 전략산업과장은 영월 출신이다. 또 행정자치부에서 인제부군수를 거쳐 도로 온 최정집 관광개발과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관광개발을 이끌고 있다.

도와 시·군 서기관 교류의 성공적 사례는 2년 전부터 눈에 띈다. 2009년 서기관으로 승진한 원팔연 횡성부군수는 2013년 7월 도 경로장애인과장으로 임명된 후 짧은 기간이었지만 도청 내에서도 두각을 보였었다. 정선부군수에서 도 문화예술과장으로 옮겨 근무했던 전정환 정선군수 등도 성공적 사례다.

김만기 도 기획관은 “도에서 근무한 후 시·군으로 복귀한 부단체장들과는 업무 소통이 잘된다”고 말했다.

현직 부단체장의 공로연수에 따른 오는 7월 서기관 인사교류 지역은 횡성, 양구, 양양 등 3곳이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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